EU 12번째 제재 부과에…푸틴 “빈대나 잘 잡아라” 조롱

  • 뉴시스
  • 입력 2023년 11월 3일 11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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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제재에 못·압정·제도용 핀·재봉바늘·뜨개바늘 수출 금지 포함
푸틴 "쓰레기가 덜 들어오면 빈대도 덜 들어오게 돼 좋다"

유럽연합(EU)이 러시아에 대해 12번 째로 제재를 부과하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빈대나 잘 잡으라’고 조롱함으로써 제재가 별 의미없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미 폴리티코(POLITICO)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쓰레기가 덜 들어오는 것이 나을 수 있다. 유럽 대도시에서 빈대가 들어올 가능성이 줄어드니까”라고 말했다.

프랑스 수도 파리 등 유럽의 일부 대도시에서 최근 몇 달 새 대중 교통 수단에 빈대가 들끓는 등으로 소동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달 프랑스 정보 당국은 러시아가 프랑스 유력 신문 기사를 위장한 빈대에 관한 기사를 유포해 공포를 확산하려는 선전전을 펴고 있다고 비난했다.

푸틴 대통령 발언은 EU가 12번째 러시아 제재 방안을 채택한 뒤 나온 것이다. 새 제재는 용접기계, 화학 제품, 다이아몬드 등의 러시아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EU옵서버지에 따르면 리투아니아가 제안한 이 제재는 “못과 압정, 제도용 핀, 재봉 바늘, 뜨개바늘”의 수출도 금지한다.

푸틴 대통령은 새 제재를 조롱하면서 서방 당국자들이 “터무니없는 환상에 빠질 지경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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