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이틀간 1000조 증발 후 인텔발 PC 경기 훈풍 기대감…시간외 거래 8%↑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0월 27일 09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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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뉴시스


이틀간 빅테크발 경기 우려로 나스닥 지수가 3% 이상 하락하며 8000억 달러(1010조 원)가 증발했지만 인텔과 아마존 실적 선방으로 투자 심리가 살아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인텔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상회한데다 향후 실적 개선을 시사해 PC 소비가 살아나는 것 아니냐는 낙관론도 고개를 들었다.

26일(현지시간) 인텔은 3분기(7∼9월)에 매출 141억6000만 달러, 주당순이익 0.41달러를 기록해 월가 전망치(135억3000만 달러, 0.22달러)를 웃돌았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비 8% 줄어들며 7분기 연속 감소했지만 시장 전망치를 상회한데다 실적 개선 기대감에 시간외 거래에서 7.9% 가량 상승세를 보였다.

팻 겔싱어 인텔 CEO가 “PC 칩 판매가 예상보다 괜찮았다”며 실적 개선을 기대한다는 취지로 발언해 반도체 경기 반등 희망에 불을 지핀 것으로 보인다. 인텔은 4분기(10~12월)에 매출 약 146억~156억 달러를 예상한다고 밝혔는데 이는 시장 전망치(144억 달러)와 전년 4분기 매출(140억 달러)을 모두 넘어선 수치다.

아마존도 이날 3분기에 매출이 1431억 달러(194조4013억원), 주당 순이익은 0.94달러(1276원)로 를 시장 전망치(1414억 달러, 0.58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3%, 순이익은 240% 이상 뛰었다. 이에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5.4% 가량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는 메타가 3.73%, 구글 알파벳 또다시 2.7% 급락하는 등 나스닥 지수는 1.76% 내려갔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76%,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18% 하락했다. 하지만 아마존과 인텔 실적에 힘입어 3대 지수 선물은 모두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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