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美 에이태큼스 제공은 실수…우크라 고통만 연장”

  • 뉴시스
  • 입력 2023년 10월 19일 10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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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본적으로 교전선 상황 전혀 바꿀 수 없다”
“외교계가 평화회담 해법 강조…올바른 변신”
“美, 전쟁 깊이 개입…이스라엘에 전투기 배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 육군 지대지 전술탄도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 제공을 두고 실수라고 지적하면서 우크라이나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18일(현지시간) AFP, 모스크바타임스, 가디언 등 외신을 종합하면 중국을 방문한 푸틴 대통령은 이날 수도 베이징에서 열린 별도 기자회견에서 “결과가 없을 것이기 때문에 이는 실수”라며 “우크라이나에도 좋은 일이 없을 것이다. 극도의 고통을 연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물론 저는 (에이태큼스가)위협을 가한다고 말했다. 이는 말할 것도 없다”면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근본적으로 교전선 상황을 전혀 바꿀 수 없다는 것이다. 불가능하다”고 역설했다.

또 “얼마 전만 해도 러시아는 전장에서 전략적 패배를 당해야 한다고 했던 외교 당국자는 이제 다르게 말하고 있다”면서 “당국자는 문제를 평화회담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것이 올바른 변신”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아울러 “미국이 이제 우크라이나 전쟁에 더 깊이 개입했다”며 “미국이 두 항공모함 전단을 이스라엘 해안에 배치한 데 대응해 극초음속 미사일로 무장한 러시아 전투기 일부를 흑해에 배치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에이드리언 왓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우크라이나에 에이태큼스를 제공한 것을 확인했다. 다만 최대 사거리를 165㎞로 제한했다. 원래 사거리가 300㎞에 달하는 에이태큼스는 전선에서 떨어진 러시아 보급선, 철도, 지휘본부 등을 직접 타격할 수 있지만, 미국이 확전을 우려해 전선에서 제한적으로 사용하도록 한 것이다.

우크라이나군은 전날 자포리자 베르댠스크와 루한스크 비행장 2곳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공격 결과 러시아군 헬리콥터 9대와 대공미사일 시스템, 탄약고를 파괴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측은 우크라이나군이 베르댠스크와 헤르손 스카도우스크 공격에 에이태큼스를 사용했다고 보고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공격 뒤 처음으로 에이태큼스 사용을 확인했다. 그는 야간 연설에서 “오늘은 미국에 특별한 감사를 드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합의는 이행되고 있다”면서 “에이태큼스는 매우 정확하게 그 능력을 증명했다”고 언급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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