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MI5 수장 “하마스 영감받은 급진주의자 테러 위협 우려”

  • 뉴스1
  • 입력 2023년 10월 19일 09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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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과 미국 정보당국 수장들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분쟁으로 국내 테러 위협이 고조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18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켄 매컬럼 영국 국내정보국(MI5) 국장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린 ‘파이브 아이즈’(미국·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정보 동맹) 안보 정상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매컬럼 국장은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이후 이슬람 급진주의자, 반유대주의자, 신나치주의자들이 유대인과 이스라엘 공동체를 표적 삼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중동에서 일어난 사건들이 영국에 대한 위협을 키우거나 무엇을 겨냥할지, 어떻게 영감을 받는지에 따라 그 형태가 바뀔 가능성이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충돌로 인해 단독으로 활동하는 테러리스트들이 고무돼 행동할 수 있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매컬럼 국장은 하마스를 지원하는 이란도 행동에 나설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동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으로 이란이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며 이란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진입에 앞서 “선제적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란이 이미 영국에서 10건 이상의 암살과 납치에 관여했다며 “우리는 이란으로 인한 높은 수준의 위협 속에서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크리스토퍼 레이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도 “하마스나 다른 외국 테러 조직이 분쟁을 악용해 지지자들에게 미국에 대한 공격을 요청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최근 유대계와 무슬림 미국인들과 관련 기관, 예배당 등에 보고된 협박 건수가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날 벨기에에서는 급진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총격 테러로 스웨덴 국적자 2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3일 프랑스 북동부의 한 학교에서는 러시아 체첸공화국 출신의 20세 남성이 흉기를 휘둘러 교사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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