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500명 사망’ 가자 병원 공습 관련 질문에 ‘침묵’

미국 백악관이 ‘가자시티 병원 공습’ 사태 관련 질문에 침묵을 지켰다고 CNN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수백 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자 병원 폭탄 테러 직후 백악관 관리들은 이 치명적인 사건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매우 기대되는 지역 방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질문에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앞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스라엘군이 가자시티의 알 아흘리 아랍(al-Ahli Arab) 병원을 공격해 50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스라엘 측은 오히려 이슬라믹 지하드의 로켓 발사 실패로 인한 것이라며 반박했다.

가자 병원 공습 사태는 바이든 대통령의 이스라엘 일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예정된 바이든 대통령과의 회담을 취소했다.

가자 병원 공습 이후 서안지구에선 시위대가 압바스가 이끄는 자치정부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청사가 있는 행정 중심지인 라말라에서는 시위대를 진압하기 위해 경찰이 최루탄을 발사하는 등 혼란이 깊어지고 있다고 알자지라 등은 전했다.

알자지라는 “압바스에 대해 대중들은 분노하고 있다. 대중들은 그가 요르단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만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자치정부의 무능함에 대한 오랜 불만도 시위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레바논의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성명을 내고 가자 공습을 감행한 이스라엘일 비난했다. 또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이스라엘 방문이 “시온주의 정권의 범죄를 은폐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