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SIS “러시아 3류 군사력 돼…계속 우크라 지원해야”

  • 뉴스1
  • 입력 2023년 10월 17일 14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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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사상자가 단 한명도 발생하지 않았음에도 우크라이나 전쟁을 치르는 동안 러시아가 3류 군사력으로 전락했다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계속하는 것이 좋다는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주장이 나왔다.

16일 인도 언론 매체인 유라시안타임스에 따르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오랜 전쟁에 지친 일부 미국 정책 입안자들은 이스라엘을 위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중단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하지만 CSIS의 국제안보프로그램 책임자인 세스 존스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두 경쟁 블록 사이의 ‘정치적 의지와 산업적 역량의 시험’이라고 명명하면서 지원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CSIS가 말하는 두 블록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미국과 유럽 및 아시아의 수많은 국가, 그리고 반대로 중국, 북한, 이란 등 러시아를 지원하는 국가들을 말한다.

존스 책임자는 ‘국방이 지배적인 세계에서 전쟁을 벌이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주도권 확보’라는 제목의 분석에서 “결국 미국의 가장 중요한 적 중 하나인 러시아는 미군 사상자 한 명도 없이 2, 3급 군사력으로 전락했다”면서 서방 국가들이 우크라이나가 국방을 강화하고 향후 러시아의 반격을 예방하거나 저지할 수 있도록 장기적인 지원 패키지를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CSIS는 현재 추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속적인 원조 비용은 연간 약 145억 달러(약 19조6000억원)에 달할 수 있다고 보았다.

이번 전쟁에서 러시아군은 12만 명이 사망하고 30만 명이 넘는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3년 6월 초부터 8월 말까지의 우크라이나의 여름 반격은 남부 전선에서 하루 평균 90미터(m)에 불과할 정도로 느리게 진행되었다. CSIS는 러시아가 일부 지역에서 지뢰밭의 크기를 120m에서 500m로 확장할 정도로 광범위한 요새화를 이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역을 함락하는 데 드는 비용이 증가해 2022년 초 러시아를 일부 점령지에서 밀어낸 반격 동안 우크라이나 군용 차량 한 대당 손실된 러시아 차량은 6.7대였는데 2022년 여름엔 한대당 러시아 차량 3.9대가 되었다.

존스 책임자는 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군사 지원을 크게 줄이기로 결정하면 군사력 균형이 러시아에 유리하게 바뀔 것이며, 소모전 속에서 우크라이나 영토를 추가로 확보함으로써 러시아가 궁극적으로 전쟁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너무 많은 것이 위험에 처해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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