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하이밍 中대사 “한국인 비자신청 때 대기기간 없앨 것”

  • 뉴시스
  • 입력 2023년 10월 11일 15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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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관계 발전 제언 세미나 축사에서 밝혀
전문가들 "한국인 비자 문턱 낮춰야" 조언도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는 11일 “한국인들의 비자 신청 대기기간을 없애겠다”며 한·중 교류 활성화를 위한 지원을 약속했다.

싱 대사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앰배서더서울풀만호텔에서 한중우호연합총회가 주한중국대사관, 중국외문국과 함께 개최한 ‘한·중 관계 발전 제언 세미나 및 월간 중국 창간 15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싱 대사는 “코로나19가 종식되면서 중·한 양국 국민들의 교류도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며 “얼마 전 중국은 중국 여행객들의 한국 단체여행을 다시 시작했고. 그 외에도 원활한 왕래를 위한 일련의 조치를 내놨다”고 언급했다.

또 “지난 (중국의)중추절과 국경절 연휴도 중·한 교류를 활성화하고 민간 우호를 증진하는 골든위크가 됐다”면서 “이 기간에 한국 국민들이 아시안게임을 응원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하고 중국인들도 한국에 와서 여행과 휴가를 즐기는 훈훈한 풍경이 연출됐다”고 돌이켰다.

그러면서 “원래 한국인들은 중국에 가기 위해 비자를 신청할 때 5일 정도 대기하는데, 그걸 없애겠다”며 “신청하면 대기 없이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앞으로도 양국 국민의 왕래를 위한 편의를 보장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한·중 양국의 각계 인사 50여명이 참석했다. 권병현 전 주중 한국대사는 축사에서 “두 나라의 밝은 미래를 위해 우리 모두의 지속적인 노력과 협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중국외문국의 가오안밍 부국장은 동영상 축사를 통해 “앞으로도 양국 우호 교류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 중·한 관계가 새로운 단계로 나아가도록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한 제언들도 나왔다. 김용경 세종대 교수는 “역사는 양보할 수 없는 분야이지만 투트랙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한·일 관계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했듯이 한·중 관계 개선을 위해 결단력을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일본인의 경우 중국에 무비자로 방문할 수 있지만 한국은 아직 비자를 신청해야 한다”면서 “문턱을 낮추고 다양하게 교류할 수 있도록 결단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성 한중글로벌협회 고문은 “반일, 반미는 오랜 역사적 기반이 있는 반면 반중 정서는 갑자기 툭 튀어나온 것처럼 순식간에 퍼졌다”며 “양국 정부, 사회단체, 기업, 학교가 사명감과 책임감을 갖고 다양한 교류와 협력을 계획하고 운영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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