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에스토니아 잇는 가스관·통신케이블 파손…“외부 활동 때문”

  • 뉴스1

핀란드와 에스토니아를 잇는 해저 가스관과 통신케이블이 ‘고의적인 행위’로 파손돼 핀란드가 조사에 나섰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가스관과 통신케이블 손상은 외부 활동의 결과물이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 피해 원인은 명확하지 않다며 에스토니아와 협력해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훼손된 가스관은 핀란드에서 발트해 국가 에스토니아로 이어지는 77㎞ 길이의 ‘발틱커넥터’다.

운영사 가스그리드는 발틱커넥터를 수리하는 데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해당 가스관은 현대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페테리 오르포 핀란드 총리는 가스관 손상이 “걱정스러운 일”이라면서도 현재 에너지 공급과 통신은 안정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누가 또는 무엇이 발틱커넥터를 손상시켰는지 결론을 내리기는 이르다”고 덧붙였다.

노르웨이 지진연구소 노르사르(NORSAR)는 발딕커넥터 근처에서 폭발 징후가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러시아에서 유럽을 잇는 노르트스트림 가스관 폭발 사고가 일어난 적 있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도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정보를 공유하고 동맹국들을 지원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9월 덴마크 및 스웨덴의 배타적경제수역(EEZ) 해저에서 발생한 강력한 폭발로 인해 노르트스트림1과 노르트스트림2 가스관 4개 중 3개가 파손됐지만 배후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당초 미국과 서방은 이 사건의 배후에 러시아가 있으리라 의심했지만, 구체적 증거가 발견되지 않으면서 도리어 우크라이나가 서방과의 결의를 강화하기 위해 가스관을 의도적으로 폭발시켰을 수도 있다는 의혹이 일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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