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무기로 이스라엘 공격?…하마스, ‘F-7로켓’ 사용 정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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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0월 10일 09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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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제 F-7로 추정되는 무기를 들고 있는 하마스 조직원. 워 누아르 X(트위터)계정 캡처
북한제 F-7로 추정되는 무기를 들고 있는 하마스 조직원. 워 누아르 X(트위터)계정 캡처

이스라엘 영토에 침투해 민간인과 군부대를 습격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북한제 무기를 소지한 정황이 포착됐다.

10일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는 ‘워 누아르’라는 군사 블로거가 “(하마스) 대원 중 한 명은 북한에서 제작된 F-7 고폭 파편 로켓을 가진 것을 볼 수 있다”며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F-7(7호 발사기)은 북한이 전차, 벙커, 건물 등을 제압하기 위해 생산해 온 로켓발사기(RPG)로 중동 지역에 많이 수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스, 헤즈볼라 등 이슬람 무장단체들과 직접 교전을 벌인 이스라엘군과 미군 등은 해당 무기를 노획해 분석한 바 있다.

북측은 과거에도 하마스에 무기를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다만 북측이 이같은 무기들을 직접 하마스에 넘겼는지 다른 국가에 수출한 무기가 하마스로 흘러갔는지 여부는 불분명하다.

미 국방정보국(DIA) 출신 브루스 벡톨 엔젤로주립대 교수는 하마스가 이전부터 북한제 F-7을 사용해 왔다고 지적하면서 “(이번 전쟁에서) F-7뿐만 아니라 다른 북한제 무기들도 사용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과거 열병식에서 F-7(7호 발사기)를 가지고 행진하는 북한 노동적위대
과거 열병식에서 F-7(7호 발사기)를 가지고 행진하는 북한 노동적위대

이날 북한 관영매체인 노동신문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전쟁을 처음으로 언급하며 이스라엘을 비난했다.

신문은 ‘팔레스티나(팔레스타인)와 이스라엘 사이의 대규모 무장 충돌 발생’이라는 제목과 함께 “팔레스티나의 하마스와 이스라엘 사이에 대규모적인 무장 충돌이 발생했다”며 “쌍방 사이에 총격전이 벌어지고 수천 발의 로켓탄들이 발사됐으며 무차별적인 공습이 감행됐다”고 전했다.

이어 “국제사회는 이번 충돌사태가 팔레스티나인들에 대한 이스라엘의 끊임없는 범죄행위의 결과라고 하면서 유혈적인 충돌을 종식시킬 수 있는 근본 출로는 독립적인 팔레스티나 국가를 건설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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