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北, 유엔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비판…日도 반박

  • 뉴시스
  • 입력 2023년 10월 6일 10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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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트리늄 농도 기준치 미만” vs 中 “안전하면 해양 방출 필요 없어”
北·日, 군사증강·핵개발 놓고 설전…“도 넘었다” vs “안보리 결의 필수”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 제1위원회(군축·국제안보 담당)에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2차 해양 방류를 놓고 중국과 북한이 한 목소리로 비판했다. 이에 일본도 정면으로 반박했다.

6일 지지통신예 따르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출에 반대하는 중국측 대표는 이날 유엔총회 제1위원회에서 연설하면서 “일본 정부는 ‘핵오염수’에 대한 국제사회의 염려에 전면적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안 된다”라고 주장했다.

또 “일본은 국제원자력기구(IAEA)를 방패막이로 삼지 말라”고 일본의 대응을 비판했다. 이는 전날 IAEA가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시작된 2차 오염수 방출에 대한 독립적인 분석에서 “트리튬 농도가 (안전기준인) L당 1500베크렐(㏃)의 운용 상한치를 크게 밑돌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한 발표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이에 오가사와라 이치로 일본 군축대사는 반박했다. 오가사와라 대사는 답변권을 행사해 “IAEA는 트리튬 농도가 기준치 미만인 것으로 확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중국측은 추가 발언권을 요구해 “안전하다면 해양 방출은 필요 없다”고 반발했다. 중국뿐 아니라 북한측도 오염수 해양 방출을 비난했다고 지지통신이 전했다.

한편 이날 유엔총회장에서 일본이 북한의 핵개발을 문제 삼자, 북한이 일본의 군비 증강이 도를 넘었다고 주장하며 날카로운 설전을 이어갔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오가사와라 대사는 5일 열린 유엔총회 제1위원회 본회의 일반토의에서 “일본은 국제사회에 중대한 위협을 가하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활동 강화에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북한의 모든 대량살상무기와 모든 사거리의 탄도미사일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해체를 달성하기 위해 국제사회가 단합하고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를 완전히 이행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유엔 주재 북한 대표부의 김인철 서기관은 반박권을 요청, 일본의 국방 예산 증액과 안보전략 개정을 언급하며 “일본의 위험한 군비 증강이 도를 넘었으며 더 이상 간과할 수 없다”고 맞받았다.

이어 “일본은 2023방위백서에서 군사대국화를 위한 움직임을 정당화했다”며 “일본은 2차 대전 이후 안보 환경이 가장 엄중하고 복잡하다며, 주변국의 위협을 구실로 새로운 위기 시대의 도래를 주장했다”고 비난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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