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어업단체 회장, 경산상에 “오염수 방류 반대 입장 견지”

  • 뉴시스
  • 입력 2023년 8월 21일 17시 07분


코멘트

IAEA 보고서 대해선 "과학적 안전성 이해 깊어져" 여지
21일 기시다 총리와 면담서도 같은 입장 밝힐지 주목

일본의 어업단체 전국어업협동조합연합회(전어련)의 사카모토 마사노부(坂本雅信) 회장은 21일 니시무라 야스토시(西村康稔) 경제산업상을 만나 후쿠시마(福島) 제1 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 반대 입장을 거듭 밝혔다. 이날 면담은 사카모토 회장의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 면담에 앞서 이뤄져, 그가 기시다 총리에게도 같은 입장을 밝힐지 주목된다.

현지 공영 NHK,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니시무라 경제산업상은 이날 도쿄(東京) 내에서 면담했다.

니시무라 경제산업상은 오염수 해양 방류와 관련 “현재 시점에서 준비할 수 있는 만전의 안전 대책, 풍평(風評·뜬소문) 대책, 생업 지속을 위한 지원책을 강구해왔다. 부디 처리수 처분 정부 방침에 이해를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또한 “후쿠시마 제1 원전 폐로를 추진하고 후쿠시마 부흥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처리수 처분을 미룰 수 없는 과제다. 풍평 영향과 어업 지속에 대한 여러 가지 불안, 우려에 대해 대처하기 위해 처리수 처분을 완료할 때까지 모든 책임을 가지고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사카모토 회장은 “전어련으로서는 여전히 반대라는 입장은 견지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사카모토 회장은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이 국제기준에 부합한다고 인정한 국제원자력기구(IAEA) 보고서에 대해 “과학적인 안전성에는 이해가 깊어지고 있다”며 이해 여지를 남겼다.

사카모토 회장은 “우리들의 유일한 소망은 평온하게 어업을 계속해 하는 것이다. 우리들의 입장에 대해 이해를 거듭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사카모토 회장은 이날 총리 관저에서 기시다 총리와도 면담할 예정이다.

이후 기시다 총리는 22일 오전 관계 각료 회의에서 오염수 방류 시작 시기를 정식 결정할 방침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각료 회의 후 니시무라 경제산업상은 후쿠시마현을 방문해 정부 방침을 설명할 전망이다.

도쿄신문에 따르면 올해 8월 현재 기준 후쿠시마 제1 원전에 쌓인 오염수의 양은 약 134만t이다. 이 가운데 70%는 다핵종제거설비(ALPS) 처리가 부족하다. 해양 방류를 위해서는 다시 한번 ALPS 처리가 필요하다.

오염수는 ALPS 처리를 했다 하더라도 방사성 물질 중 하나인 트리튬을 제거할 수 없다. 이에 바닷물로 40분의 1 희석한 후 해저터널을 통해 원전에서 1㎞ 떨어진 앞바다로 방류할 계획이다. 방류 시기는 8월 말이 유력하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