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정부, 카이로 도시 전체를 ‘열린 박물관’으로 복원

  • 뉴시스
  • 입력 2023년 8월 21일 08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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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1979년 지정 돼
2021년 부터 4조 3513억 규모 복원사업
2030년 완공…살아 있는관광 박물관으로

이집트 정부가 역시 유적지인 카이로시 전체를 고고학적 특징과 가치를 살린 “열려있는 박물관”으로 개조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모든 복원 사업을 속도있게 진행하고 있다고 이집트 도시개발 기금의 칼레드 시디크 이사장이 2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시디크 이사장은 역사적인 도시 카이로의 재생 사업은 2021년부터 이집트 정부가 출범시킨 것으로, 2030년까지 모든 것을 완비할 계획이라고 지난 18일 신화통신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는 광활한 면적의 카이로 시는 1979년 지정 당시 “역사적 고고학적 도시공학적 중요성 면에서 절대적으로 확실한 가치를 가진 도시”라는 이유로 지정되었다.

국립 이집트 문명 박물관에 따르면 카이로 시는 원래 이 지방 3대 게이트의 하나인 바브 알-푸투 까지에 이르는 넓은 면적의 대도시였다.

이집트 정부의 이번 사업은 5단계 계획으로 총 비용은 약 1000억 이집트 파운드( 32억 4000만달러. 4조 3513억 2000만 원 )에 달한다고 시디크 이사장은 신화통신에게 말했다.

1단계로 이미 30억 파운드가 사용되었는데, 주로 역사적 유적지의 보존과 보수에 쓰였다고 그는 설명했다.

2024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1단계 사업으로 이미 몇 군데 회교사원과 유대인 성전 한 곳, 구 도시의 오랜 간선 도로에 있는 성채의 벽과 관문들이 수리를 끝냈다.

여러 곳에서 동시에 진행하는 이 수복 작업과 공사는 무허가 노점상과 시장들, 좁은 골목, 무너져 가는 낡은 건물들, 지하수 유출과 교통 혼잡지역으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디크는 이러한 난관들 때문에 역사 유적지와 유물들이 곧 붕괴할 위험에 처해 있다며 복구에 다는 높은 비용도 도시 재건과 복원의 가장 큰 방해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 관광객들이 보고 싶어하는 것은 낡은 옛 건물들 뿐만이 아니라 역사적인 카이로 속에서 생명을 보고 싶은 것”이라면서 “카이로 역사박물관화 계획은 카이로를 보러오는 관광객들에게 독특한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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