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포르투갈 방문…“유럽, 우크라 평화의 다리 만들어야”

  • 뉴시스

2일부터 5일 간 포르투갈 방문…세계청년대회 참석
파티마 방문 예정…성직자 성적 피해자도 만날 듯

프란치스코 교황은 2일(현지시간) 유럽에 “우크라이나 평화를 위한 다리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적극적인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촉구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포르투갈 리스본에 도착한 뒤 첫 연설에서 이 같이 말했다. 교황은 제37회 가톨릭 세계청년대회(World Youth Day) 참석차 이날부터 5일 간 포르투갈을 방문한다. 코로나19 팬데믹 후 처음으로 열리는 행사로, 전 세계에서 100만 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벨렝문화센터에서 포르투갈 당국자와 외교관들이 모여 있는 가운데 “유럽에 대한 애정과 그것(유럽)을 특징짓는 대화의 정신을 바라보면서, 우리는 스스로에게 자문할 수 있다. 만약 평화의 길,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식할 창의적인 방법을 제안하지 않는다면 여러분은 어디로 항해하고 있는가”라고 물었다.

교황은 “우리는 격동의 시대에 역사의 바다를 항해하고 있고, 용기있는 평화의 여정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고 한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러·우 전쟁에서 러시아를 직접적으로 비난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았지만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기원하고 중재 역할을 하기 위해 노력했다. 마테오 주피 추기경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미국에 특사로 파견하기도 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포르투갈 방문 중 5일 성모 마리아 발현지인 파티마를 순례하는 등 여러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개인적으로 성직자 성적 학대 피해자도 만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AFP는 교황 방문 중 리스본의 기온이 35도까지 오르는 등 폭염이 문제가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