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2년만 폭우 적색경보 유지…‘독수리’ 가고 ‘카눈’ 온다

  • 뉴스1
  • 입력 2023년 7월 31일 08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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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상당국이 베이징 등에 발령한 폭우 적색경보를 오는 8월1일까지 유지한다.

31일 중앙기상대에 따르면 지난 29일부터 발령한 폭우 적색경보를 1일 오전 6시까지 유지한다. 적색경보가 유지되는 지역은 허베이성 대부분 지역, 베이징, 톈진, 산시 동부 등으로 집회행사, 수업, 조업 등이 중단된다.

중국 기상당국이 폭우 적색경보를 발령한 것은 지난 2011년 9월 이후 12년만으로 5호 태풍 ‘독수리’ 북상 영향에 따른 것이다.

적색경보가 발령된 지역 가운데 허베이 중부, 베이징 중서부 지역에서는 100~220mm에 달하는 비가 내리고 1일 소강상태에 접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 지난 29일부터 내린 비로 허베이성 싱타이시 린청현에는 최대 749mm의 비가 내린 것으로 관측됐고 스자좡 등에서는 500mm가 넘는 비가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수도 베이징에서도 폭우가 이어지면서 항공편 결항이 잇따랐고, 자금성 등 주요 관광지를 폐쇄한 가운데 강우 시간이 최대 70시간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앞서 중국 남부지역은 지난 27일부터 태풍 독수리의 본격적인 영향권 내에 진입했다. 이로 인해 남부 푸젠에서는 약 145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수백만 가구에서 정전이 발생하는 등 경제적인 피해액은 30억위안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사망자는 최소 2명으로 집계됐다.

이런 상황에서 6호 태풍 ‘카눈’이 상하이 등 저장성에 접근하며 내달 2일 저장성 해안가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해당 지역은 따라 31일부터 내달 3일까지 태풍 영향권에 들어설 전망이다. 이미 60여개 항공편이 취소됐고 해안가의 260여개 관련 조업을 중단한 상태다.

이에 따라 저장성 재난당국은 지난 30일 오후 6시를 기해 태풍 비상대응 조치를 3단계에서 4단계로 조정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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