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독수리’ 북상에…대만 군사훈련 취소, 필리핀 주민 대피

  • 뉴시스

대만 기상청, 폭우 경보 발령…항구 컨테이너 회수 조치
필리핀, 해안에 높이 3m 해일 예상…여객선 운항 중단

초강력 태풍 ‘독수리’가 대만과 필리핀을 잇는 해역으로 향하고 있다. 대만과 필리핀 당국은 비상 조치에 나섰다.

25일(현지 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시속 240km의 강풍을 동반한 제5호 태풍 ‘독수리’가 대만과 필리핀을 향하면서 대만 당국은 자국의 대규모 군사 훈련인 ‘한광훈련’ 일부를 취소했다. 필리핀 당국은 학교와 기업 사무실 문을 닫았다.

지난 24일 시작된 대만의 한광훈련은 중국의 공격에 대비한 대만의 방어 훈련이다. 5일간 진행될 예정이었던 이 훈련이 일부 취소됨에 따라 남은 훈련 과정의 시행 여부도 미지수다.

천젠런 대만 행정원장은 온라인에 게시한 성명에서 “시민들에게 태풍의 위협을 과소평가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싶다”고 전했다.

대만은 2019년부터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적이 없으나 이번 제5호 태풍 독수리의 영향권 아래에 들었으며 오는 26일과 27일 그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만 기상청은 강풍과 폭우에 대한 경보를 발령했다. 이어 대만 당국은 남부 항구 도시 가오슝에서 바다에 있던 컨테이너들을 회수했다.

필리핀에서는 북부 카가얀에서 학교와 사무실이 문을 닫았다. 홍수가 취약한 이 지역은 약 100만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필리핀 현지 당국은 폭풍을 동반한 해일이 3m에 도달하거나 이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해안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다고 전했다. 이어 지역의 페리 서비스가 중단됐다.

현지 기상청은 필리핀 루손섬 북부 지역에 26일 까지 200㎜이상의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태풍 독수리는 계속 북상해 중국 남부로 향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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