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샌티스, 대선 캠프 인력 10여명 해고…모금 난항 여파

  • 뉴시스
  • 입력 2023년 7월 17일 17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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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6주 동안 2000만 달러 모금 성공했지만
바이든·트럼프와 비교하면 많지 않은 수준
상당 부분 인건비로 지출되며 부담 느껴

미국 공화당 대선주자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선거 자금 모금에 난항을 겪으면서 캠프 인원 감축에 나섰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지자들의 폭발적 후원에 힘입어 선거 자금 레이스에서 선전하는 상황과는 대조적이다.

16일(현지시간) AP와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선거 캠프 관계자를 인용, 디샌티스 주지사가 선거 캠프 운영비 절감을 위해 직원 10여명을 지난 13일 해고했다고 밝혔다.

해고된 직원들은 그간 디샌티스 주지사의 각종 행사 기획 업무를 담당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 일부는 디샌티스 주지사를 후원하는 슈퍼팩(Super PAC·미국의 정치자금 기부단체)인 ‘네버 백 다운’(Never Back Down)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이번 결정은 디샌티스 캠프가 모금 기대치 충족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내려졌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대선 레이스에 뛰어든 첫 6주 동안 2000만달러(약 253억원) 이상을 모금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4월말 재선 도전을 선언한 후 7200만달러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올해 2분기에만 3500만달러 이상을 모았다.

막대한 금액이지만 바이든 대통령이나 트럼프 전 대통령과 비교하면 많지 않은 수준이다.

디샌티스 캠프는 이미 모금액 중 800만 달러(약 101억원)를 소진했다. 아직 1220만달러(약 154억원)가 남았지만, 이 가운데 300만달러(약 38억원)는 공화당 총선 용도로 배정돼 예비 경선에서 사용할 수 없다.

자금의 상당 비중이 100여명에 달하는 직원 급여와 보험료, 처리 수수료 등 인건비로 지출돼 부담을 느낀 디샌티스 주지사가 인원 감축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앤드루 로미오 캠프 대변인은 “디샌티스 주지사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실패를 되돌리고 미국의 정신을 회복하려는 계획을 세웠다”며 “미국인은 이를 지지하고 있다”고 의지를 다졌다.

그러면서 “아이오와주에서 유권자들이 그를 직접 만나면서 추진력은 계속될 것”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을 뒷받침하고 있는 7200만달러(약 912억원)를 물리치려면 후보 중심의 민첩한 선거운동이 필요할 것이다. 우리는 거기까지 가기 위한 운동을 구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초기 경선지인 아이오와주 99개 카운티에서 대대적인 선거운동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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