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美 정부 에이태큼스 미사일 우크라 지원 검토중”

  • 뉴시스

사거리 300km 지대지 미사일…지원 가장 꺼려온 무기
영·프랑스의 장거리 미사일 지원과 미 의회 압박 등 작용
미 국방 당국자 한반도 등 타 지역 작전계획 차질 우려

영국과 프랑스가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을 지원하기까지 에이테큼스(ATACMS) 지대지 장거리 미사일 지원을 꺼려온 미 정부가 지원을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1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ATACMS는 영국이 지원한 스톰 쉐도우 미사일과 프랑스가 지원한 스칼프(SCALP) 미사일보다 사거리가 60km 이상 긴 300km에 달하며 비행기에서 발사하는 두 미사일과 달리 지상의 다연장로켓 발사대에서 발사한다.

NYT는 미 정부가 과거에도 전쟁 확대를 우려해 첨단 무기 지원을 꺼렸지만 결국은 패트리어트 대공미사일, 에이브럼즈 탱크, 집속탄 등을 지원해왔다면서 에이테큼스가 우크라이나 정부가 희망하는 무기 가운데 미 정부가 마지막까지 지원을 주저해온 무기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미 하원 공화당 의원들이 지난달 우크라이나의 대반격 시작 직후 영국 등의 장거리 미사일 지원을 지적하며 미국이 에이테큼스 미사일을 지원하도록 미 정부에 촉구했었다.

NYT는 또 미 국방 당국자들이 에이태큼스가 한반도 등 미국의 다른 지역 작전계획에 투입하도록 돼 있고 재고가 많지 않다고 경고해왔다면서 1980년대 개발된 이래 지금까지 약 4000기만 생산된 것으로 전했다. 이런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면 다른 위험지역의 대비 태세에 위험이 된다는 것이다.

올렉시 레즈니코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자신이 미국으로부터 에이태큼스를, 독일로부터 타우루스 미사일을 지원받기 위해 두 나라와 접촉해왔다고 밝혔다. 타우루스 미사일은 사거리가 500km에 달하는 공대지 미사일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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