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정상 머리 맞댈 때 중-러 서열 3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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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7월 10일 11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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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서열 3위 발렌티나 마트비옌코 연방회의(상원) 의장이 9일부터 나흘간 중국을 방문한다고 중국 관영 환구시보 등이 10일 보도했다.

이는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의 방중 직후이자 우크라이나 사태 등을 논의하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와 맞물려 개최됐다는 점에서 중-러가 연대 강화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관측된다.

보도에 따르면 마트비옌코 의장은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의 초청으로 9~12일까지 중국을 방문한다. 전인대 상무위원장은 중국 공산당 서열 3위다.

이 기간 마트비옌코 의장은 자오러지 위원장과 회담하고 중국 전인대와 러시아 연방회의 협력위원회 제8차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중국 언론은 마트비옌코 의장의 방문이 중-러 관계 발전에 있어 중요한 사건이라며 대대적으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환구시보는 러시아 현지언론을 인용 “마트비옌코 의장은 러시아 연방회의와 중국 전인대 간 회의 준비를 가속화하는 것이 양국 입법 기관 갑 협력에 있어 우선순위라고 언급한 바 있다”며 이번 방문은 지난 3월 시진핑 주석의 러시아 국빈방문 이후 양국 입법기관 간 협력이 심화되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마트비옌코 의장은 수차례 중국을 방문해 양국 우호관계 발전 및 협력 강화에 기여했다”며 “이번 협력위원회 회의 개최를 통해 양국 상호 신뢰가 심화하고 협력을 확대하는 데 긍정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트비옌코 의장의 중국 방문은 리투아니아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 맞춰 이뤄졌다.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스웨덴의 나토 가입 여부, 아시아-태평양 공조 강화 등의 주요 의제로 거론된다. 이번 중-러 고위급 회담에서는 나토의 동진, 중국의 견제에 대응하기 위한 목소리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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