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샌티스, 바이든에 경합지 가상대결 우세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5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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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바이든에 모두 뒤져
디샌티스, 공화 대선경선은 열세
트럼프 넘어 본선 오를지 미지수

25일 미국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알려진 야당 공화당 소속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45·사진)의 본선 경쟁력이 당내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높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집토끼’를 상대로 한 당내 대선후보 경선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디샌티스 주지사보다 높지만 중도층 유권자의 반(反)트럼프 성향이 강해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본선 대결에서는 디샌티스 주지사가 유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19일 공화당 전문 여론조사 회사 ‘퍼블릭 오피니언 스트래티지스(POS)’가 15∼17일 경합지로 꼽히는 서부 애리조나주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디샌티스 주지사와 바이든 대통령은 양자 대결에서 각각 47%, 43%의 지지를 얻었다.

같은 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44%의 지지를 얻어 바이든 대통령(46%)에게 2%포인트 뒤졌다. 공화당의 또 다른 대선주자인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43%)도 바이든 대통령(45%)과의 양자 대결에서 2%포인트 밀렸다. 바이든 대통령과의 격차가 모두 오차범위(4.4%포인트) 이내에 있긴 하나 디샌티스 주지사가 상대적으로 경쟁력을 보인 것이다.

또 다른 경합지인 남동부 조지아주 유권자 500명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도 디샌티스 주지사는 45%, 바이든 대통령은 42%를 각각 얻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펜스 전 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의 맞대결에서 모두 44% 대 43%로 나타났다.

조지아와 애리조나주는 2020년에 바이든 대통령의 승리를 결정 지은 대표적인 주로 꼽힌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조지아주에서 불과 0.25%포인트 차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눌렀다. 이 과정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지아주 국무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대선 결과를 뒤집으라고 종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다만 당내 지지율에서는 여전히 트럼프 전 대통령이 디샌티스 주지사에게 앞서고 있다. 13일 또 다른 여론조사 회사 랜드마크커뮤니케이션이 공화당 지지자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디샌티스 주지사는 32%의 지지를 얻어 트럼프 전 대통령(40%)에게 8%포인트 밀렸다.

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미국 대선#론 디샌티스#트럼프#조 바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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