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방글라데시와 방위 장비품 수출 협상 시작키로

  • 뉴시스
  • 입력 2023년 4월 27일 11시 39분


방글라데시와 일본은 정상회담에서 방위장비 수출 협상을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27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공영 NHK 등에 따르면 일본을 방문한 셰이크 하시나 방글라데시 총리는 전날 도쿄(東京) 총리 관저를 방문해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와 약 50분 간 회담했다.

하시나 총리는 정상회의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일본과의 새로운 파트너십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안보 분야에 있어서 (방글라데시와) 협력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일본과 방글라데시 양국의 관계를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격상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폭 넓은 분야에서 양국 관계를 한 층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양 정상은 회담에서 ‘방위장비품·기술이전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을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이 협정은 일본이 방위 장비품을 수출하는 데 필요하다.

일본 정부는 2014년 ‘방위 장비 이전 3원칙’을 결정한 바 있다. 일본의 안보에 이바지할 수 있는 경우 일정한 조건을 만족하면 방위 장비품 수출을 인정하도록 했다. 필리핀·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와 이 협정을 체결했다.

기시다 총리와 하시나 총리는 일본의 ‘정부 안전보장 능력 강화 지원(OSA)’ 틀 활용도 논의했다. OSA는 일본이 안보 협력 일환으로 우호국·동지국 군에게 무상으로 제공하는 새로운 제도다.

일본은 방글라데시를 OSA를 통한 방위 장비품 공여 대상국 후보 4개국 중 하나로 두고 있다.

OSA 창설 후 일본이 공여 대상 후보국과 정상회담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울러 양 정상은 우크라이나 정세 등을 염두에 두고 법치주의에 근거한 자유롭고 열린 국제 질서를 견지할 중요성을 확인했다. 양국 관계를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격상하고,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실현을 위해 안보·경제 등 폭 넓은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기시다 총리는 회담에서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실현을 위해. 인도·태평양 지역에 750억 달러 이상 관민 투자 등 행동 계획을 설명했다. 하시나 총리는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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