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황금연휴 앞둔 日·베트남, 심상찮은 코로나 확산세에 우려↑

  • 뉴스1
  • 입력 2023년 4월 20일 10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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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 베트남이 오는 5월 황금연휴를 앞두고 코로나19 관련 방역 고삐를 다시 조이고 있다. 일본에서는 제8파(8번째 코로나19 유행)를 뛰어넘는 제9파가 닥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으며,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에서는 인파가 몰리는 공공장소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를 다시 부활시켰다.

일본 공영 NHK방송에 따르면 19일 코로나19 대책에 조언하는 후생노동성 전문가회의는 신규 감염자 수가 전국적으로 완만하게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대도시의 20대나 10대 이하 연령층에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화 회의 참석자들은 이에 제8파를 넘어서는 규모의 제9파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는 제8파 시기부터 큰 폭으로 감소했다가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향후 감염 상황에 대해선 보합세에서 완만한 증가 추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으며, 접촉 기회가 많아지는 다음 달 황금연휴(5월3일~5월7일)가 끝난 후 감염이 확대될 수 있다고 전문가회의는 예견했다.

또 백신이나 감염으로 형성된 면역력이 시간이 지나면서 낮아지는 것과 면역을 회피하는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비율의 증가로 인한 영향도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문가회의는 다음 달 코로나19를 계절성 인플루엔자나 홍역과 동급인 ‘5류’로 하향 조정할 예정인 가운데, 지역의 감염 상황에 관심을 두고, 자발적으로 감염 예방에 힘써 중증화 위험이 높은 고령층에 감염이 확산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일본의 경우 고령화율이 높기 때문에 고령층에 대한 백신 추가 접종과 감염 대책 등이 계속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전문가회 와키타 류지 좌장은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전국적으로 한동안 감소 추세를 보였으나, 증가세로 전환해 완만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다만 감염 확대 수준은 지난해 연초의 제6파‘와 지난해 여름의 ’제7파‘ 사이의 시기 보다는 낮고, 높은 수준은 아니다”고 평가했다.

이어 전망에 대해 “지난해 제6파와 제7파, 올해 초 제8파로 감염이 어느 정도 확산하고 백신 접종이 진행되면서 얻어진 면역력이 정점을 넘어 낮아지고 있다”며 “사람들의 활동 수준이 회복되고 접촉 기회가 늘어나면서 오미크론 바이러스 중 감염력이 높고 면역 회피 능력이 높은 ’XBB‘ 계통으로 교체가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예측이 매우 어렵다는 논의가 있었지만, 앞으로 증가 추세가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동남아시아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 당국은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급증하자 인파가 몰리는 대중교통과 공공장소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를 부활시켰다.

하노이 인민위원회는 지난 18일 승객, 운전사 및 기타 직원을 포함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모든 사람이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이외에도 슈퍼마켓, 도매시장, 쇼핑몰 유흥주점, 영화관, 체육관과 같은 밀폐된 공간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문화·관광시설 등 밀집된 행사장에서는 직원은 물론이고 참석자들도 의무적으로 마스크를 써야 한다.

하노이 인민위원회는 관련 기관에 전염병 상황을 주시하여 백신 접종을 비롯한 예방 계획을 세우고, 기업 및 기타 시설, 학교, 의료 시설에 대한 안전 조치 감독을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

하노이는 지난 10~16일 코로나19 신규 확진 사례가 493건이 보고됐다. 이는 일주일 전과 비교해 7배나 증가한 것이다.

입원 치료 중인 환자는 566명이며, 산소 치료가 필요한 위중증 환자 수는 29명으로 보고됐다. 대부분의 사례는 고령 환자와 기저 질환이 있는 환자였다. 다만 베트남을 올해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오지 않았다.

지난 18일 기준으로 베트남 전역에서는 1522건의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보고돼 반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통일절(4월30일) 및 노동절(5월1일) 등 황금연휴를 앞두고 있어 확진자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뜨란 닥 뿌 보건부 산하 공중보건 비상운영센터 선임고문은 최근 확진자 수가 급증한 이유에 대해 면역력 저하와 바이러스가 번식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기상 조건의 변화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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