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재벌 자산 77조원 동결”…다국적 대러 제재기관 발표

  • 뉴스1
  • 입력 2023년 3월 10일 13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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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영국, 일본 등 다국적 대러시아 제재 기관이 지난해 동결한 러시아인 자산이 77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이날 다국적 대러 제재 집행기관인 ‘러시아 엘리트·대리인·올리가르히(신흥재벌) 태스크포스’(REPO)는 회의를 열고 “지난 1년간 제재 대상 러시아인들이 소유하거나 통제하는 580억 달러(약 77조원) 상당의 자산을 압수하거나 차단했다”고 밝혔다.

REPO는 지난해 3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그의 측근들에 대한 응징을 위해 설립된 다국적 대러 제재 기관이다. REPO는 미국의 주도로 만들어졌으며 호주, 캐나다,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일본, 영국,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참여하고 있다.

REPO는 지난 1년간 러시아 올리가르히의 해외 금융자산을 추적하고 동결했으며 호화 요트와 부동산, 고가의 미술품 등 사치품을 압수했다. 이 과정에서 세계에 몇 개 없는 ‘파베르제 달걀’을 발견하기도 했다.

REPO는 회의 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러시아가 집단제재를 약화, 우회, 회피하려는 시도에 맞서 부당한 전쟁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한 노력을 배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REPO는 민간부문에서 올리가르히 자산 흐름 추적을 돕기 위해 공동자문을 제공하기로 발표했다. 이들이 제재 자산에 대한 접근을 유지하기 위해 가족과 친지를 이용하거나 복잡한 소유 구조를 만들고, 통제 물품을 운송하려고 허위 무역 정보를 이용하는 등 제재를 회피하는 정황이 여럿 포착됐기 때문이다.

한편 REPO외에도 미국과 EU 등은 러시아에 대해 독자적으로 제재에 나섰다. 지난달 24일 EU는 우크라이나 침공 1주년을 맞아 110억 유로(약 15조원) 규모의 10번째 대러 제재 패키지를 승인했다.

미국과 캐나다는 별도의 추가 제재안을 발표했다. 이날 진행된 주요7개국(G7) 화상회의에 앞서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20억 달러(약 2조6300억원) 규모의 새로운 무기 제공을 약속했고, 러시아의 은행, 광업 및 방위산업 등을 대상으로 새로운 제재를 부과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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