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사이 낀 일본 “반도체 장비 수출 제한 아직 결정 안돼”

  • 뉴스1
  • 입력 2023년 3월 10일 11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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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안보’ 이유로 반도체칩 생산 장비 수출을 제한한 네덜란드와 달리 일본은 아직 수출 제한을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일본은 지난 1월 미국 및 네덜란드와 함께 이 규제에 원칙적으로 합의했지만 최종적인 세부 사항은 아직 내놓지 않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니시무라 야스토시 일본 경제산업상은 10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네덜란드의 상황을 고려해 적절한 조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이해하기로는 네덜란드의 발표가 특정 국가를 겨냥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는 일본의 이 같은 입장을 “많은 미국 동맹국들이 중국의 첨단 기술 접근에 대한 미국의 우려와 세계 최대 제조업체(중국)에 대한 의존도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으로 평가했다.

앞서 네덜란드 대외무역·개발협력부는 8일 의회에 보낸 서한에서 중국을 명시하지는 않은 채 “정부는 특정 반도체 생산 장비에 대한 기존 수출 통제를 확대하는 것이 국제·국가 안보를 위해 필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서한에 따르면 더 구체적인 조치는 여름 전에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규제는 유럽 최대의 반도체 기술 회사인 네덜란드 ASML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ASML은 최첨단 공정에 필요한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생산하는 유일한 업체로,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그후 네덜란드 외무 장관은 기자들에게 네덜란드와 중국의 관계를 양국 모두에 이익이 되는 ‘상호 의존’이라고 특징지으면서 “이 정책은 국가 중립적(국가를 차별하는 것이 아니라는 의미)인 것이다. 그렇기에 어떤 식으로든 중국에 대한 수출 금지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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