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라, 젤렌스키에 “우크라 평화 돕겠다” 중재 의사 표명

  • 뉴시스
  • 입력 2023년 3월 3일 11시 33분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평화 구축을 돕겠다는 뜻을 밝혔다.

2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룰라 대통령은 이날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화상회의를 하고 전쟁 종식을 위한 국제 중재에 참여하겠다고 약속했다.

룰라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방금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화상회의를 했다”며 “평화 구축에 관한 모든 구상에 참여하고 싶다는 브라질의 열망을 전했다”고 적었다.

그는 “전쟁은 누구의 관심사도 되지 못한다”며 우크라이나에 군사 원조를 제공하는 방법 대신 외교적 해결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소셜미디어에 “(룰라 대통령과 화상회의에서) 주권과 영토 보전 원칙을 지키는 것의 중요성에 공감했다”며 “우크라이나와 세계 평화를 되찾기 위한 외교적 노력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썼다.

그러면서 지난달 23일 러시아에 즉각 철군을 요구하는 유엔 총회 결의안에 찬성표를 던진 브라질에 감사를 표했다.

아울러 두 정상은 이날 화상회의에서 양국 간 소통을 재개하기로 약속했다.

이날 화상회의는 모로 비에이라 브라질 외무장관이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외무장관 회담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동한 지 하루 만에 열렸다.

한편 브라질은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해 달라는 서방의 요청을 거부해왔다. 룰라 대통령은 “브라질은 평화국가”라며 “간접으로라도 이 전쟁에 참여하지 않을 것” 이라고 군사 지원에 선 그은 바 있다.

대신 룰라 대통령은 지난 1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평화클럽’ 구상을 제안했다.

두 분쟁 당사국과 대화할 수 있는 국가들을 모아 평화 증진을 위한 해결 방법을 찾자는 취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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