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내달 9일 스웨덴·핀란드와 나토 가입 논의 재개”

  • 뉴시스
  • 입력 2023년 2월 28일 06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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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가 다음 달 9일 스웨덴·핀란드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관련 회담을 재개하기로 했다.

27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튀르키예 외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열고 “다음 달 9일 스웨덴·핀란드의 나토 가입 관련 회담을 열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스웨덴이 각서에 적힌 요구 사항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해당 각서가 이행되지 않는 스웨덴의 나토 가입에 동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오랫동안 군사적 중립국을 유지했던 스웨덴과 핀란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 군사 동맹인 나토에 가입을 신청했다.

현재 튀르키예, 헝가리를 제외한 미국 등 나머지 회원국들은 모두 비준을 마친 상태다. 헝가리는 의회 비준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지만, 튀르키예의 입장은 다르다.

튀르키예는 핀란드의 가입은 반대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스웨덴에 대해선 쿠르드노동자당(PKK) 분리주의 단체 지원 문제 등을 걸고 넘어지며 발목을 잡고 있다.

최근 스웨덴에선 이슬람 경전 코란을 불태우며 반(反) 튀르키예 시위가 이어져 스웨덴과 튀르키예의 갈등도 커지고 있다. 이 사건은 튀르키예에서 분노를 촉발했고 시위대는 스웨덴 대사관 앞에서 스웨덴 국기를 불태웠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핀란드의 나토 가입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지만 “스웨덴이 이슬람의 경전 코란에 대한 공격을 허용하는 한에는 그렇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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