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만 내 병력 최대 200명까지 확대 계획”

  • 뉴시스
  • 입력 2023년 2월 23일 23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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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중국의 위협에 맞서 대만 내 미군 병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미군은 앞으로 수개월 간 100~200명의 병력을 배치할 계획이다. WSJ는 미 정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1년 전 약 30명에서 4배 이상으로 늘어나는 것이라면서 수십년 만에 가장 큰 규모의 병력을 배치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파병 부대는 대만군에 대한 훈련도 진행할 예정이다. 또 미시간 주 방위군은 미시간 북부 캠프 그레일링에서 여러 국가와의 연례 훈련은 물론, 대만군 파견 부대에 대한 훈련도 진행 중이다.

WSJ는 미군의 대만 관련 훈련 확대에 대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미국의 노력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조치가 중국의 정찰풍선 사건 훨씬 전부터 계획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 인도태평양사령부, 국방부, 백악관은 이같은 사실에 대한 WSJ 질문에 응답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마티 마이너스 미 국방부 대변인은 “구체적인 작전, 훈련 등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없지만 대만에 대한 우리의 지원과 방위 관계는 중국의 최근 위협에 맞서 유지되고 있음을 강조하고 싶다”면서 “대만에 대한 우리의 약속은 굳건하며 대만 해협과 지역 내에서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WSJ는 대만이 미중 관계의 오랜 화약고라면서 지난해 여름 중국이 대만 주변에서 위협을 가했던 사실을 언급했다.

당시 낸시 펠로시(민주·캘리포니아)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한 뒤 중국은 항의 차원에서 대만 주변에 전투기와 군함을 보내고 미사일을 발사했다. 또 중국은 대만이 중국의 영토 일부이며, 필요 시 무력으로 대만을 장악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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