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북부사령부 “中 정찰풍선 핵심 센서 회수해 모두 복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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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2월 14일 16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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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군이 F-22를 동원해 격추한 중국 정찰풍선. @alfonslopeztena 트위터 캡처
미 공군이 F-22를 동원해 격추한 중국 정찰풍선. @alfonslopeztena 트위터 캡처


미군 북부사령부가 지난 4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해안에서 격추한 중국 정찰풍선의 핵심 센서를 포함한 중요 전자 부품들을 복구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군 북부사령부는 1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우리 군이 구조물의 큰 부분뿐만 아니라 모든 주요 센서와 전자 부품을 포함해 현장에서 상당한 잔해를 회수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정찰 풍선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격추 명령 전까지 일주일 동안 미국과 캐나다 상공을 비행했다. 특히 정찰 풍선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지인 몬타나주 공군기지 상공을 배회한 게 확인되자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의 첫 중국 방문이 취소되기도 했다.

미군은 정찰 풍선을 격추한 이후 레이더에 탐지되지 않던 다른 고고도 비행 물체를 찾기 위해 영공을 탐색했고 지난 10일부터 11일, 12일까지 사흘 연속으로 비행체를 포착해 격추했다.

미 해군이 13일 바다에서 수거한 중국 정찰풍선을 옮기고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미 해군 제공
미 해군이 13일 바다에서 수거한 중국 정찰풍선을 옮기고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미 해군 제공


미 행정부는 격추한 무인 비행체들이 어떻게 공중에 머무르면서 누가 만들었고 어떤 정보를 수집했는지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이와 관련해 “이 물체들이 지상의 누구에게도 군사적인 위협이 되지 않는다”며 “미국인들을 안심시키고 싶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그러나 이런 물체들은 민간 항공에 위험이 될 수 있으며 잠재적으로 정보 수집 위협을 제기한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격추된 비행체들이 서로 연관이 돼 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당국자는 답변을 거부했다. 하지만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최근 북미 상공에서 격추된 4개의 비행체가 어떻게든 서로 연관돼 있다고 주장했다.

트뤼도 총리는 지난 13일 관련 기자회견을 통해 “(비행체들은) 분명히 어떤 패턴이 있다”며 “지난 한 주 동안 상당한 숫자를 보고 있다는 사실은 면밀한 관심과 주의를 기울이게 한다”고 말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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