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여성 무슬림 美하원의원, 공화당 다수되자 외교위서 축출

  • 뉴스1
  • 입력 2023년 2월 3일 14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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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여성 무슬림 하원의원인 일한 오마르 미 민주당 의원이 그간 한 반유대주의적 발언들을 이유로 하원 외교위원회에서 축출됐다. 공화당이 다수가 된 하원에서 이번 오마르 의원은 투표로, 다른 두 명은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의 직권으로 각각 의회 위원회에서 축출되었다.

2일(현지시간) 미국 CBS뉴스에 따르면 소말리아 난민 출신 오마르 의원은 유대인인 맥스 밀러 공화당 의원이 제출한 결의안 투표 결과에 따라 이같이 축출됐다. 결의안은 찬성 218표, 반대 211표, 기권 1표를 얻고 통과됐다. 공화당에서 찬성표 모두와 기권 1표가 나오고 민주당에서 모두 반대표가 나온데서 알 수 있듯이 전적으로 당과 당의 대결이었다.

결의안에는 오마르 의원 본인이 한 반유대적 발언들이 담겼다. 2019년과 2021년 오마르 의원은 트윗과 댓글을 통해 동료인 친이스라엘 의원을 비판했고, 미국과 이스라엘을 하마스와 탈레반과 동급으로 놓고 말했다. 결의안은 이에 “오마르 의원은 그 자신의 말로 인해 국제적 중요성과 국가 안보 문제에 대해 의회를 대신해 말하는 외교위 의원의 자격을 상실했다”고 표현했다.

매카시 하원 의장은 오마르 의원이 할 수 있는 많은 위원회가 있지만 “업무의 민감상을 고려할 때 외교 위원회는 아니다”고 말했다. 오마르 의원은 지난달 29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을 축출하려는 공화당의 시도에는 정치적인 동기가 있다고 반발했다. 민주당 측은 이제 오마르 의원은 하원 예산위원회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매카시 하원 의장은 지난달 애덤 쉬프와 에릭 스월웰 의원 등 민주당 의원들을 하원 정보위원회에서 축출했다. 하원 정보위는 투표가 필요했던 외교위와 달리 선정 방식의 위원회기에 이들은 매카시 의장 직권으로 배제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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