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 필리핀 방문해 군 기지 사용 권한 확대 최종 합의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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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이 31일 오후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의 회담 공동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2023.1.31. 사진공동취재단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이 31일 오후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의 회담 공동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2023.1.31. 사진공동취재단
세력을 키우는 중국의 위협에 맞서 인도·태평양 지역의 군사력을 강화하려는 미국이 필리핀에서 군사기지 사용 권한을 추가로 확보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이 필리핀을 직접 방문해 최종 합의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스틴 장관은 이번 주 필리핀을 방문해 필리핀 루손섬 북부 두 곳의 군 기지에 대한 접근 권한을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 최종 합의안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필리핀 고위 관리가 밝혔다.

증가하는 역내 안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필리핀은 대만과 얼마 떨어지지 않은 필리핀 루손섬 북부 두 개의 군 기지에 대한 접근 권한을 미국에 제공하는 방안을 협상 중이다.

이번 합의를 통해 미국은 고조하는 중국과 대만의 갈등 상황 속 남중국해 일대에서 분쟁이 발생하는 경우 등에 작전 능력을 강화할 수 있는 전략적 입지를 마련하게 된다.

아울러 자연 재해와 기후 관련 문제에도 신속히 대응할 수 있게 되고, 광범위한 역내 안보 협력도 촉진할 수 있다.

미국의 식민지였던 필리핀은 독립 이후 1951년 미국과 군사동맹 조약을 체결했다. 이후 필리핀의 4개 공군기지와 1개 육군기지에 순환 배치 형식으로 미군이 주둔해왔는데, 이번 합의를 통해 미군의 존재감을 더욱 확대하게 된 것이다.

미국 고위 관리들도 2014년 체결한 국방협력확대협정(EDCA)에 따라 군 부지 등에 대한 추가 권한 확대를 필리핀에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필리핀 고위 관계자는 총 몇 개 부지에 대한 권한을 확대할지는 아직 최종적으로 확정되진 않았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이번 주 중으로는 공식 발표가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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