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 음주 운전차 덮쳐…몸 날아간 소녀 구사일생

  • 뉴시스
  • 입력 2023년 2월 1일 06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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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자가 몰던 승용차가 균형을 잃고 운전학원 사무실로 돌진하면서 앉아 있던 5살 소녀를 덮쳤지만 다행히 소녀는 기적적으로 큰 부상 없이 멀쩡했다.

29일(현지시간) 브라질 서부 마투그로수두술주(州) 보니토의 운전학원 사무실 앞에 아버지와 함께 앉아 있던 마리아 루이자(5)는 갑자기 돌진한 검은색 해치백 승용차에 부딪쳐 몸이 날아갔지만 무사했다고 데일리메일 등이 30일 보도했다.

공개된 CCTV 영상을 보면 술 취한 운전자가 타고 있던 승용차가 주행 중 갑자기 균형을 잃고 왼쪽으로 급회전하면서 달려오던 오토바이와 충돌했고 오토바이 운전자(60)는 바닥으로 고꾸라졌다.

이어 승용차는 사무실로 돌진, 그 앞에 앉아있던 소녀를 덮치고 유리창을 박살냈다. 아버지는 간발의 차이로 몸을 피했지만 커다란 화분 뒤에 앉아 놀고 있던 소녀는 화분과 함께 몇 미터를 날아갔다.

큰 부상을 입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마리아는 곧바로 일어나 아버지를 향해 달려갔다.

운전학원 사무실 바로 옆에서 냉장고 사업을 하는 마리아의 아버지는 “방금 일을 끝내고 잠깐 앉아 쉬고 있는데 순식간에 사고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마리아의 어머니는 “딸이 X레이와 CT 촬영을 했는데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고 말했다. 마리아는 깨진 유리조각에 긁혀 약간의 외상만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마리아가 자동차 사고를 겪고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마리아는 불과 3달 전에도 타고 있던 차가 음주 운전차에 들이 받쳐 머리를 26바늘이나 꿰매는 부상을 입었다.

사고 현장에 급파된 경찰이 용의자를 체포해 음주 테스트를 한 결과 음주운전 사실이 확인됐다.

경찰 대변인은 운전자가 친구들과 술을 마신 뒤 운전했다고 시인하면서 사고순간은 기억하지 못한다고 진술한 것을 토대로 사고순간 운전자가 졸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승용차와 충돌한 오토바이 운전자는 가슴 통증과 대퇴골 골절 의심 증상으로 병원으로 실려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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