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곳곳의 주민들이 기록적인 폭설에 혀를 내두르고 있다. 폭설 지대로 알려진 야마가타현 오쿠라무라의 히지오리 온천은 적설량이 무려 2m를 넘었다.
5일 TV아사히에 따르면 히지오리 온천의 적설량은 무려 246㎝로 올해 전국 1위였다.
니가타현에서도 폭설이 계속됐다. 유자와 마을의 적설량은 140㎝에 이르렀다. 일본 열도 중앙부에 위치한 니가타현은 노벨문학상 수상작인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설국’의 무대다.
한 주민은 “이 마을은 원래 ‘설국’(雪國)이라 당황하거나 놀라진 않았는데 역시 힘들다”고 토로했다.
니가타현 여행객은 TV아사히 인터뷰에서 “차로 왔던 길을 바로 되돌아가는데, 앞서 지나갔던 흔적이 안 보일 정도로 눈이 내리고 있었다”고 말했다.
홋카이도 유바리시에서도 3일 오전 8시까지 12시간 동안 관측 사상 최대인 64㎝의 눈이 내렸다.
주민들은 눈 치우기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제설 차량들이 몇 번이고 오가지만 도로에는 또다시 눈이 쌓인다. 주민들은 집 앞의 눈을 하루에도 몇 번씩 치우고 있다.
눈이 쌓일 수록 늘어만 가는 제설 비용도 부담이다. 유바리시에 사는 우메바야시 사다코는 아사히 인터뷰에서 “넘어질까 봐 현관 쪽만 제설을 하고 있다. 집 앞만 제설을 해도 한 해에 6만6000엔(약 64만원)이 든다. 점점 저축액이 줄어들고 있어 걱정이다”라고 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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