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오키나와 주변서 훈련한 中항모, 난세이 공격 상정…시진핑 지시”

일본이 ‘반격 능력’ 보유를 결정한 지난 16일부터 오키나와(沖?)현 남쪽 서태평양에서 무력시위를 벌인 중국 항공모함 랴오닝(遼寧)함 등은 “일본 난세이(南西)제도 에 대한 공격을 상정한 훈련을 실시한 것”이라고 요미우리 신문이 22일 보도했다.

신문은 중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특히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일본 정부의 국가안전보장전략 등 안보 3문서 각의(국무회의) 결정 시기에 맞춰 훈련 개시를 지시했다고 전했다.

‘항모 타격군’은 예년 12월에 연간 계획에 따라 동계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에는 일본이 반격 능력 보유 등을 명기한 안보 3문서를 각의 결정하자 시 주석이 “같은 날 랴오닝의 동계 원양 훈련을 실시하라”고 명령했다는 것이다. 이번 훈련 기간 중 대만에 대한 전략폭격기의 동서 방향에서의 협격훈련도 실시한다.

중국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훈련 기간은 16일부터 오는 26일까지다. 항모 타격군에는 랴오닝함 외에 대지 공격이 가능한 복수의 최신예 대형 미사일 구축함 ‘055형’도 참가하고 있다.

이번 훈련은 서태평양 해상에서 난세이 제도에 대한 미사일 발사 상정 원거리 타격 훈련이다. 함재기 야간 이착륙 훈련도 실시했다.

일본이 난세이 제도에 미사일 배치를 검토하고 있는 데 대한 ‘대항 전략’ 차원에서 실시하는 훈련이다.

일본 방위성은 랴오닝함이 지난 16일 다른 중국 함정과 함께 오키나와 본섬, 미야코지마(宮古島) 사이를 통과해 동중국해에서 태평양으로 남하한 것을 확인했다. 이후 17일 오전 11시에는 중국 랴오닝함과 미사일 구축함 2척, 프리깃함 1척, 고속 전투 지원함 1척 등 총 5척 함정이 오키나와(沖?)현 오키다이토(沖大東)섬 남서쪽 약 260㎞ 떨어진 곳에서 태평양을 항행한 사실을 확인했다.

20일에는 함재기와 함재 헬기가 약 130회의 이착륙을 실시했다. 훈련을 실시한 해역은 함재기가 난세이 제도까지 5~10분이면 갈 수 있는 곳이었다.

시 주석은 일본이 난세이 열도에 다수의 미사일 배치할까 경계하고 있다. 중국 정부 관계자는 “훈련을 통해 일본의 대중 안보 전략을 타격한다”고 훈련 목적을 밝혔다.

중국 해군에 따르면 중국은 21~27일 자국 인근 동중국해에서 러시아군과 ‘해상연합 2022’ 훈련도 실시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