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 TV는 푸틴 대통령이 크림대교에서 직접 메르세데스 벤츠를 운전하는 모습을 방영했다.
푸틴 대통령은 조수석에 앉은 마라트 쿠스눌린 부총리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지난 10월 초 폭발로 손상된 크림 대교를 따라 차를 몰았다.
푸틴 대통령은 다리 일부를 따라 걸으면서 눈에 띄게 그을린 부분을 가리키기도 했다.
크림대교는 러시아가 약 2500억 루블을 들여 2019년 개통한 19km 길이 교량으로, 이번 전쟁 기간 러시아 연방의 병력과 장비가 우크라이나 남부로 이동하는 주요 통로 역할을 한다.
지난 10월8일 러시아는 크림대교 도로 구간에서 트럭 한 대가 폭발해 화재가 발생했으며, 불이 철도 구간까지 퍼져 화물열차의 연료탱크 7량에 화재가 발생해 총 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보복 차원에서 이틀 뒤 키이우를 비롯한 우크라이나 내 주요 도시에 대규모 공습을 가했다. 이번 공습으로 최소 20명이 사망하고 100여 명이 부상을 당했으며 에너지 시설 등 주요 기반 시설이 파괴됐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