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러 원유 가격상한제 “러산 에너지 수입 제한” 효과 기대

  • 뉴시스
  • 입력 2022년 12월 5일 16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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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는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가 5일 시행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공영 NHK, 지지통신에 따르면 마쓰노 히로카즈(松野博一)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 제재에 대해 “본 조치를 도입하지 않는 나라에서도 러시아산 원유 가격 하락 효과가 생겨, 러시아의 에너지 수입을 제한하는 것으로 연결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끄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13개 회원국과 러시아 등 10개 비가입국이 모인 OPEC+가 기존 원유 생산량 목표치를 바꾸지 않기로 결정한 데 대해서는 “수급의 빠듯함, 불투명성이 증가해 유가 가격의 고공행진으로도 연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마쓰노 관방장관은 “국제적인 에너지 시장 동향, 일본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긴장감을 가지고 주시”하겠다며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 산유국에 증산, 생산 여력에 대한 투자를 통해 세계 원유시장 안정화”를 꾀하겠다고 강조했다.

일본을 포함한 주요 7개국(G7)과 유럽연합(EU) 등 서방 국가들은 5일(현지시간)부터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액을 배럴당 60달러로 설정하는 데 합의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해 전쟁 자금 조달을 어렵게 만들기 위한 조치다.

이에 하루 앞선 지난 4일 OPEC+가 하루 200만 배럴을 감산하기로 한 기존 원유 생산량 목표를 유지하기로 합의하는 등의 이유로 유가가 요동치고 있다.

일본 도쿄시장에서는 OPEC+ 결정 등으로 유가가 급격히 상승했다가 다시 하락한 상황이다.

5일 오전 중동산 내년 5월물 원유 선물가격은 5일 오전 한 때 1킬로리터(㎘) 당 6만7200엔(약 64만5000원) 선을 기록했다. 지난주 말과 비교했을 때 500엔 이상 상승했다.

이후 서방의 급속한 금리인상, 중국의 코로나19 정책 영향 등으로 세계 경제 침체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 이와 함께 원유 수요가 부진해 질 수 있다는 전망으로 원유 선물 가격은 하락세로 전환됐다.

도쿄시장의 한 관계자는 NHK에 “G7 등이 러시아산 원유의 국제적 거래에 상한가를 설정하는 제재 조치를 5일부터 발동하지만, 제재가 시장에 미칠 영향과 앞으로의 러시아 반응을 지켜보겠다는 분위기도 강하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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