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은 2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E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2-1 역전 승리를 거뒀다.
전반 45분 동안 일방적으로 끌려가며 선제골을 내준 일본은 후반 3분 도안 리쓰, 후반 8분 다나카 아오의 연속골로 스페인을 무너뜨렸다.

조 1위를 노리는 스페인은 주전 미드필더인 세르히오 부스케츠, 페드리, 가비 등을 변함없이 내세웠다. 그리고 최전방에는 높이와 힘이 좋은 알바로 모라타, 빠른 발을 자랑하는 니코 윌리엄스를 출전 시켰다.
앞선 2경기에서 모두 포백을 들고 나섰다가 경기 도중 스리백으로 변화를 줬던 일본은 처음부터 중앙 수비수 3명을 선발 출전시켰다.
경기 초반부터 스페인은 자신들이 자랑하는 유기적인 패스를 통해 공 점유율을 높이면서 일본을 압박했다. 계속해서 공격을 이어간 스페인은 전반 11분 일본의 골망을 흔들었다.
짧은 패스 후 세자르 아스필리쿠에타가 오른쪽 측면에서 넘긴 공을 모라타가 자유롭게 뛰어 올라 헤딩 슈팅,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로써 모라타는 조별리그 3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일본은 골을 내준 뒤에도 뒤로 잔뜩 물러서 역습을 노렸지만 패스가 번번이 상대 수비에 막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일본이 라인을 내리자 스페인은 공 점유율을 높이면서 전진해 모라타, 다니 올모 등의 슈팅으로 일본 골문을 두들겼지만 추가 골을 넣지 못했다.
전반 내내 고전한 일본은 후반 시작과 함께 도안 리쓰, 미토마 카오루를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일본의 교체카드는 성공적이었다.
교체 투입된 도안이 후반 3분 스페인 골키퍼 우나이 시몬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공을 차단한 뒤 강력한 슈팅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일격을 당한 스페인은 후반 12분 모라타와 윌리엄스를 빼고 페란 토레스, 마르코 아센시오를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다. 이에 일본은 독일전 결승골을 넣은 아사노 다쿠마를 투입하며 맞불을 놨다.
급해진 스페인은 후반 23분 가비와 알레한드로 발데를 빼고 안수 파티, 조르디 알바를 넣었다. 이에 일본은 공격수 가마다 다이치를 빼고 수비수인 도미야스 다케히로를 투입, 수비를 강화했다.
일본은 남은 시간 10명이 스페인의 공격을 차분하게 막아내면서 1골 차 리드를 지켜 승리, 조 1위로 16강 진출권을 획득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