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중간선거 전 마지막 주말, 전현직 대통령 격전지 총출동

  • 뉴스1
  • 입력 2022년 11월 7일 06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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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집권 2년에 대한 중간 평가이자 2024년 차기 대권의 향배를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로 여겨지는 미국의 중간선거가 오는 8일 치러진다.

현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공화당의 상하원 과반 확보가 현실화되면 남은 2년간의 임기 동안 조 바이든 대통령의 정책 추진 동력은 상당히 상실하게 되기 때문에 민주와 공화 양당은 경합주를 돌며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선거구별로, 외신들이 주목하고 있는 경합지는 펜실베이니아 이외에 △네바다 △조지아 △애리조나△뉴햄프셔 △위스콘신 △오하이오 등이 있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공화당이 50.7석, 민주당이 49.3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다른 예측 사이트 ‘270투윈’은 공화 49석, 민주 48석으로 평가하면서 3석을 놓고 양측이 피말리는 싸움을 하고 있다고 봤다.

중간선거를 앞두고 전현직 대통령들이 경합지에 집결, 총공세를 펼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등 미국 전현직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상원 선거 최대 경합지 중 하나인 펜실베이니아주(州)에 모였는데, 이들은 각자 존 페터만(민주당 상원의원 후보)와 메메트 오즈(공화당 후보)에 대한 지지 연설을 벌였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유권자들에게 “미국에게는 두 가지 미래가 존재한다”며 “이번 선거에서는 ‘민주주의’가 표결에 부쳐진다. 지금은 국가와 우리 모두에게 결정적인 순간이다. 우리는 모두 한 목소리로 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버드 출신인 2m 장신의 페터만은 한 달여 전만 하더라도 넉넉한 우위를 보였지만, 건강 문제가 불거지면서 현재는 두 후보 간 예측 불허 상태로 들어가고 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많은 유권자들은 의회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해 대선 때가 아닌 이상 정치에 관심을 두지않는다. 자신의 표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기본 권리, 이성과 예절이 모두 표결에 부쳐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주의 체제가 표결에 부쳐지고 있어 위기”라고 바이든 대통령의 경고를 되풀이 하면서 공화당은 인플레이션과 범죄를 해결할 계획이 없다고 강조했다.

공화당 후보인 메메트 오즈에 대한 지지를 촉구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은 쇠락하는 국가다. 우리 국민들은 국경을 보호해줄 의회와 대통령이 필요하다”면서 “우리나라의 파괴를 멈추고 아메리칸 드림을 되살리려면, 자이언트 ‘레드웨이브(red wave·공화당 바람)’ 속에서 공화당에 표를 던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 선거 예측기관 파이브서티에잇은 인사이더어드밴티지를 인용, 지난 3일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 공화당의 오즈 후보가 48%의 지지율, 페터만 후보가 46%의 지지율을 보여 펜실베이니아에서는 공화당이 상원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눈여겨봐야 할 점은 상원에서 공화당의 승리 예상 수치가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40여 년 만의 최악 인플레이션과 이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가 본격화하면서 민주당의 ‘경제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는 것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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