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피살 공무원’ 이대준씨 유족, 내주 방미…진상규명 촉구

  • 뉴시스
  • 입력 2022년 9월 10일 08시 33분


코멘트
지난 2020년 서해상에서 북한군에 사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故) 이대준씨의 유족이 내주 미국을 찾는다.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고 북한 정권에 책임을 묻는 일에 국제사회의 협력을 호소할 예정이다.

9일(현지시간) 미국 인권단체 북한인권위원회(HRNK)에 따르면, 이대준씨의 형인 이래진씨가 오는 15일 워싱턴DC에서 열리는 제18차 북한이탈주민과 북한인권을 위한 국제의원연맹(IPCNKR) 총회에 참석한다.

이씨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진행되는 총회 제3세션 ‘북한 내 반인류범죄와 책임 2’에 연사로 나설 계획이다. 이대준씨의 사례를 국제사회에 공유하고, 진상규명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계 미국인이자 북한 인권 문제에 꾸준히 목소리를 내 온 영 김 공화당 하원의원도 해당 총회에서 발언에 나선다. 아울러 엘리자베스 살몬 신임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도 총회에 화상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한국 국회에서는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총회에 참석한다. 지성호, 홍석준, 황보승희 의원과 최성용 납북자가족모임 대표, 황우여 상임고문, 권은경 북한민주화네트워크 대표 등도 참석할 예정이다.

이씨는 이후 17일에는 북한 억류 이후 사망한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부모를 만나러 오하이오 신시내티를 방문한다. 웜비어 유족과 이대준씨 사례를 공유하고 북한의 책임을 묻기 위한 조언을 구할 전망이다.

웜비어 부모는 아들이 2016년 1월 북한에 억류됐다 혼수상태로 석방된 뒤 엿새 만에 숨지자 2018년 4월 워싱턴 DC 연방 법원에 북한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이후 법원은 북한에 5억 133만 달러를 배상하도록 판결했고, 웜비어 부모는 지난 1월 뉴욕주 감사원이 압류한 북한 조선 광선은행의 동결 자금 24만 달러를 지급받았다.

이씨는 앞서 살몬 보고관 방한 기간 서울 유엔인권사무소에서 한차례 면담했으며, 이번 방미 기간에는 유엔 사무총장을 상대로 서한을 전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