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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국제

中전투기, 대만 ADIZ 침범…美의원단 대만 방문에 무력시위

입력 2022-08-15 16:18업데이트 2022-08-15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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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을 방문한 에드 마키 상원의원을 비롯한 미국 의회 대표단이 15일(현지 시간) 차이잉원(蔡英文) 총통과 면담한 가운데 중국이 강력한 군사 보복 작전을 예고했다.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 방문 12일 만에 의회 대표단이 대만을 찾은 데 이어 이달 말 또 다른 의회 대표단이 대만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14일 군용기 22대와 군함 6척이 대만해협에서 무력시위를 벌였다. 15일는 전투기들이 잇따라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했다. 펠로시 의장 방문 직후 최고조에 달했던 대만해협을 둘러싼 미중 군사적 긴장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 中, 중간선·방공식별구역 잇따라 침범


미 상원 외교위원회 동아시아·태평양소위원장인 마키 의원 등 민주당·공화당 의원 5명은 이날 차이 총통과 면담하고 대만 입법원(국회) 외교·국방위원회 의원들과 회동했다. 전날 대만에 도착한 의회 대표단은 16일까지 미국-대만 관계와 지역 안보, 무역 및 투자, 글로벌 공급망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주대만 미국협회(AIT)는 밝혔다.

민주당 소속 마키 의원은 지난해 대만의 국제기구 참여 지원과 미국-대만 군사협력 강화를 담은 ‘대만 보장법(Taiwan Assure Act)’을 발의하는 등 친(親)대만 행보를 보여온 중진 의원이다. 의회 대표단 일원인 존 개러멘디 하원 군사위원회 준비태세소위원장은 국방부의 대만 무기 지원을 심사하고 있다.

미 의회 대표단은 또 미국-대만이 추진 중인 ‘21세기 무역 이니셔티브’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회 대표단과 만난 자오티엔린(趙天麟) 입법위원은 올해 안에 무역 이니셔티브 합의에 이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고 대만 연합보가 전했다. 중국은 무역 이니셔티브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펠로시 의장 방문에 반발하며 대만 봉쇄 훈련에 나섰던 중국은 또다시 무력시위에 나섰다. 대만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15일 최소 7차례 중국 전투기들이 대만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했다. 대만 국방부는 14일 중국 군용기 22대와 군함 6척이 대만해협에서 탐지됐다고 밝혔다. 수호이(Su)-30 4대와 젠(J)-16 2대 등 전투기 11대는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었고 KJ-500 조기경보기 1대는 서남부 방공식별구역(ADIZ)를 침범했다.

중국의 대만 선전용 관영 매체 ‘해협의 소리’는 14일 “(대만 봉쇄 훈련을 벌였던) 중국군 동부전구 관계자가 미 의원들 방문 기간 대만 주변 해·공역에서 강력한 군사적 반격 행동을 조직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 “美, 이달 의회 대표단 또 방문”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보니 글레이져 중국연구실장은 14일 뉴욕타임스에 “많은 의원이 대만을 방문해 미국의 지지를 보여주고 싶어 한다”며 “또 다른 의회 대표단이 이달 말 대만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중국해에서도 미중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 관영 영자신문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중국과 태국 연합공군훈련 ‘팰컨 스트라이크 2022’이 태국 북동부 우톤다니 공군기지에서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1970년대 미중 데탕트(긴장 완화)를 설계한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은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미국 지도부는 균형감각을 잃었고 전략적 리더십도 부족하다”며 “미중 관계 기본은 ‘하나의 중국’이라는 대전제다. 이 전제를 깨는 것에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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