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도자들 국산 백신 접종”…부작용 우려 해소 의도

  • 뉴시스
  • 입력 2022년 7월 25일 10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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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방역 당국이 당과 국가 지도자들이 모두 국산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고 뒤늦게 공개했다. 이는 국산 백신 안정성 우려를 해소해 백신 접종을 독려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지난 23일 중국중앙(CC) TV 등에 따르면 쩡이신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 부주임은 이날 국무원 주재 방역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현직 당과 국가 지도자는 모두 이미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쳤고, 이들이 접종한 것은 모두 국산 백신이라고 자신있게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쩡 부주임은 “이는 지도자들이 방역을 매우 중시하고 있으며 중국산 백신에 대한 높은 신뢰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가 지도자’는 시진핑 국가주석과 리커창 총리는 등 최고 지도부도 포함됐다는 해석이다.

중국에서 최고지도자의 건강 관련 정보가 공개되는 것은 매우 드물지만, 중국 정부가 백신 부작용에 대한 우려를 인식해 발표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중국 온라인에서는 국산 백신을 맞고 백혈병, 당뇨병 등에 걸렸다는 등 주장이 확산됐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도 “코로나19 백신을 맞는다고 해서 백혈병이나 당뇨병 등을 유발한다는 증거가 없다“면서 관련 추측을 부인했다.

위건위는 ”중국에서 거의 34억 건의 코로나19 백신이 투여된 가운데 100만명당 약 70명만이 부작용을 보고됐다“면서 ”이는 소아마비, 홍역, B형 간염 등을 예방하는 다른 백신보다 훨씬 낮은 비율“이라고 주장했다.

중국에서 1차 백신 접종률은 92.1%에 달한다. 2차 접종율은 89.7%이며 3차 부스터샷까지 맞은 비율은 71.7%로 확인됐다. 60세 이상 인구 가운데 부스터샷까지 맞은 인원은 67.3%이고 80세 이상 노인 가운데 부스터샷 접종률은 38.4%에 불과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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