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6층에서 떨어진 아이를 30대 남성 은행원이 맨손으로 받아냈다. 지역 공안국은 아이의 목숨을 살린 그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22일(현지시간) 환구시보 인터넷판 환구망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전 10시 13분경 저장성 퉁샹시 한 건물 6층에서 2살 여아가 창문 밖으로 떨어졌다. 인근 은행에서 일하는 천 씨는 동료와 함께 외근을 다녀오다 당시 이 광경을 목격했다.
전화 통화를 하고 있던 그는 재빨리 아이가 떨어질 것 같은 추락 예상 지점으로 달려갔다. 그는 휴대전화까지 바닥으로 집어던진 채 두 팔을 벌려 아이를 정확하게 받아냈다. 아이는 타박상 등을 입었지만, 크게 다치지 않았다. 2층 높이의 광고판에 한차례 부딪히면서 충격이 흡수된 것이다.
조사 결과, 아이는 엄마가 한눈을 판 사이에 의자를 밟고 올라가 창문으로 고개를 내밀었다. 창밖을 구경하던 아이가 실수로 추락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아이 엄마는 딸의 목숨을 구해준 천 씨에게 연신 감사함을 표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천 씨는 “(아이가 많이 다치지 않아) 매우 기쁘다”면서 답례도 거절했다. 91년생인 그에게는 두 명의 아이가 있다고 한다. 그는 “아빠의 본능에서 나온 행동”이라며 “아이가 다치는 걸 보는 게 가장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경찰은 이튿날 그를 불러 ‘정의로운 행동’에 대한 표창장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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