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서 추락한 2살 여아…두 팔 벌려 받아낸 中은행원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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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7월 22일 19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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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6층에서 추락한 아이가 2층 광고판에 한 차례 부딪혔다. 천 씨는 망설임없이 아이를 받아냈다.
건물 6층에서 추락한 아이가 2층 광고판에 한 차례 부딪혔다. 천 씨는 망설임없이 아이를 받아냈다.
건물 6층에서 떨어진 아이를 30대 남성 은행원이 맨손으로 받아냈다. 지역 공안국은 아이의 목숨을 살린 그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22일(현지시간) 환구시보 인터넷판 환구망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전 10시 13분경 저장성 퉁샹시 한 건물 6층에서 2살 여아가 창문 밖으로 떨어졌다. 인근 은행에서 일하는 천 씨는 동료와 함께 외근을 다녀오다 당시 이 광경을 목격했다.

전화 통화를 하고 있던 그는 재빨리 아이가 떨어질 것 같은 추락 예상 지점으로 달려갔다. 그는 휴대전화까지 바닥으로 집어던진 채 두 팔을 벌려 아이를 정확하게 받아냈다. 아이는 타박상 등을 입었지만, 크게 다치지 않았다. 2층 높이의 광고판에 한차례 부딪히면서 충격이 흡수된 것이다.

조사 결과, 아이는 엄마가 한눈을 판 사이에 의자를 밟고 올라가 창문으로 고개를 내밀었다. 창밖을 구경하던 아이가 실수로 추락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아이 엄마는 딸의 목숨을 구해준 천 씨에게 연신 감사함을 표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추락한 아이를 받아낸 천 씨.
추락한 아이를 받아낸 천 씨.

천 씨는 “(아이가 많이 다치지 않아) 매우 기쁘다”면서 답례도 거절했다. 91년생인 그에게는 두 명의 아이가 있다고 한다. 그는 “아빠의 본능에서 나온 행동”이라며 “아이가 다치는 걸 보는 게 가장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경찰은 이튿날 그를 불러 ‘정의로운 행동’에 대한 표창장을 수여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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