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부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51)가 자신이 세운 뇌과학 연구업체 임원과 비밀연애 끝에 쌍둥이를 낳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고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가 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 사실은 머스크와 시본 질리스 뉴럴링크 운영이사 겸 특별프로젝트 책임자(36) 사이에서 낳은 쌍둥이 중간이름과 성(姓)을 바꾸기 위해 올 4월 텍사스 주법원에 제출한 신청서를 통해 알려졌다. 신청서에 따르면 질리스는 지난해 11월 쌍둥이를 출산했다. 머스크가 지금은 헤어진 연인인 가수 그라임스와 대리모를 통해 딸을 갖기 불과 한 달 전이었다.
머스크는 2015년 공동 설립한 인공지능(AI)연구기관 ‘오픈AI’에서 AI 전문가 질리스를 처음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5월 뉴럴링크에 입사한 질리스는 곧 테슬라 AI프로젝트 책임자로 임명돼 2019년까지 근무했다. 질리스는 머스크를 비판하는 트위터 글에 “내가 머스크보다 더 존경하고 우러러보는 인물은 없다”고 댓글을 올리며 그를 옹호하기도 했다.
이로써 머스크는 자녀 10명의 아빠가 됐다. 이전까지 첫 번째 부인 저스틴 윌슨과의 사이에서 6명, 그라임스와의 사이에 2명이 있었다. 윌슨과 낳은 첫 아들은 생후 10주 만에 숨졌다. 머스크에게 혼외 자녀가 더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평소 저출산 문제를 우려한 그의 발언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머스크는 지난달에도 트위터에 미국 합계출산율이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면서 “나는 내 역할을 하고 있다”고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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