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대사 “한국의 中 디커플링은 ‘미래 기회’로부터의 디커플링”

  • 뉴스1
  • 입력 2022년 7월 7일 12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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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한중수교 30주년 경제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2.6.30/뉴스1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한중수교 30주년 경제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2.6.30/뉴스1
중국으로부터 한국이 탈동조화 하는 ‘디커플링’을 할 경우 ‘미래의 기회’로부터 디커플링하는 것이라는 중국측의 경고성 발언이 나왔다.

7일(현지시간)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 타임스에 따르면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는 한국을 향해 “중국으로부터의 분리는 미래의 기회로부터의 분리를 뜻한다”고 말했다.

싱하이밍 대사는 영자신문 코리아헤럴드가 주최한 글로벌 비즈니스 포럼에서 지난해 한중 무역이 한·미·일·유럽 교역량 합계와 맞먹는다는 자료를 제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싱하이밍 대사는 “한중 교역은 지난 30년간 50배 이상 증가했다”면서 “중국은 18년 연속 한국의 최대 교역국이었으며 올해 한국이 일본을 제치고 중국의 두 번째 교역국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그는 중국 수출 배당기간이 끝난 만큼 중국을 떠나 새로운 활로를 찾아야 한다는 한국 내 목소리가 높아지는 것에 대해 “중국과 한국 관계는 외부 간섭을 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절대적인 패권을 위해 중국에 대항하는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E) 같은 협력체에 한국을 묶어버리려는 시도가 중국과 한국의 정치적경제적문화적 협력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싱하이밍 대사는 이어 미국의 행동은 중국으로부터 한국이 디커플링 하도록 설파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한국이 중국으로부터 분리될 것인지의 여부는 그 결정이 한국에 혜택을 줄 것인지 아닌지에 따라 결정돼야 하는 문제라고 거듭 강조했다.

중국 대사는 또 중국의 이중순환 발전 패턴을 언급하면서 “중국에 대해 문을 닫는 것이 아니라 중국의 내수를 최대한 활용하라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중국의 이중 순환 발전은 내수 위주 자립경제 구축을 기반으로 국제무역을 확대하는 경제발전전략이다.

싱 대사는 그러면서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 우려에 대해 “중국은 비자, 국경 입국, 검역 정책 등을 대폭 완화했다”며 “중국 공산당은 하반기 제20차 전국대표대회를 열어 국가 발전의 다음 단계를 구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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