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폭탄 설치” 장난에 ‘탑건’ 전투기 띄웠다…英여객기 호송 소동

  • 뉴스1
  • 입력 2022년 7월 5일 16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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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F-18 전투기가 3일(현지시간) 18세 영국 승객의 거짓 폭탄 위협을 받고 런던에서 스페인 휴양지 메노르카로 향하는 이지젯 항공기를 호위하고 있다. 트위터 갈무리
스페인 F-18 전투기가 3일(현지시간) 18세 영국 승객의 거짓 폭탄 위협을 받고 런던에서 스페인 휴양지 메노르카로 향하는 이지젯 항공기를 호위하고 있다. 트위터 갈무리
SNS에 폭탄 테러 위협을 가한 10대 청소년의 장난으로 스페인 전투기가 뜨는 해프닝(촌극)이 발생했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영국 런던에서 스페인 휴양지 메노르카로 향하는 이지젯 항공기가 영국 10대 소년의 거짓말로 전투기의 호위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메노르카 공항 관제탑으로 SNS 폭탄 테러 위협 알림이 들어오자 스페인 민병대는 장교들을 동원한 특별 작전을 준비했다.

스페인 F-18 전투기의 호위를 받고 메노르카에 착륙한 비행기는 메인 터미널에서 분리된 곳으로 옮겨졌고 현장에는 곧바로 폭탄 처리 전문가와 탐지견이 투입됐다.

민병대가 폭탄 테러 위협이 거짓이라고 결론 내린 후, SNS에 장난을 친 18세 소년과 그 친구들 5명은 모두 경찰에 체포됐다. 현지 언론들은 이들이 감옥에서 하루를 보낸 후 재판 절차를 기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지젯 항공사 대변인은 “이지젯 EZY8303 항공편은 런던 개트윅에서 메노르카로 향하는 동안 군용기의 호위를 받았으며, 보안 검사로 인해 하선이 지연됐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승객과 승무원의 안전은 이지젯의 최우선 사항”이라며 “승객들의 이해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F-18 전투기는 영화 ‘탑건’에 등장하는 전투기로 세계에서 가장 잘 알려진 전투기 중 하나이다.

F-18은 미국 해병대와 스페인, 캐나다, 핀란드 공군이 사용하고 있는 전투기로, 4만 피트 상공을 마하 최대 1.5의 속도로 비행할 수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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