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EB의 요구가 받아들여지면 현재 한 달에 30킬로와트의 전력을 소비하는 스리랑카 국민이 내는 돈은 기존 0.15달러(약 192원)에서 1.44달러(약 1851원)로 오른다. 하지만 지난해 국제통화기금(IMF) 기준 1인당 국민소득이 세계 113위인 3830달러(약 492만 원)에 불과한 스리랑카 국민의 빠듯한 살림살이로는 이를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적지 않다. 정부가 보조금 지급을 통해 인상률을 61% 정도로 낮추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가뜩이나 심각한 재정적자만 더 늘릴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정부는 에너지 수요를 줄이기 위해 28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대중교통, 의료 서비스, 식품 운송 등에 필요한 연료 외에는 연료 판매를 금지하고 학교 문도 닫겠다고 밝혔다. 직장인들에게도 재택근무를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