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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국제

中주도 브릭스 “위성 공유” 美 위성 시스템 견제 나서

입력 2022-06-24 03:00업데이트 2022-06-24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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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인도 등 수집 정보 공유 추진
“美 위성 군사적 활용 경계해야”
미국의 견제와 압박 전략에 대한 대응으로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5개 신흥국 협의체)를 활용하려는 중국이 브릭스 회원국 간 인공위성 공유를 추진하고 있다.

관영 환추시보는 23일 “22일 개최한 제14차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의장국 중국 주도로 각 회원국이 보유한 인공위성 데이터를 공유하는 프로그램이 추진됐다”며 “2022년은 브릭스 우주 협력 원년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달 말 공식 출범한 브릭스 우주 협력 공동위원회의 첫 번째 사업으로 회원국이 보유한 인공위성을 공동으로 이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1월 기준 브릭스 5개 회원국이 지구 궤도에 띄워 운용하고 있는 위성은 모두 745개다. 국가별로는 중국 499개, 러시아 169개, 인도 61개, 브라질 13개, 남아프리카공화국 3개 등이다. 미국이 보유한 인공위성 2944개에는 한참 못 미친다. 하지만 브릭스 회원국이 각국 인공위성이 수집한 각종 정보를 공유하게 될 경우 파급력은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이 인공위성 협력을 추진하는 것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후 미국 인공위성 시스템의 위력을 확인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인공위성은 러시아군 배치 운용 이동 등을 거의 실시간으로 파악했다. 중국군은 최근 “미국의 위성 이용 인터넷 접속 시스템인 스타링크의 군사적 활용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브릭스 회원국이 실제로 인공위성 정보를 공유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5개 회원국의 이해관계가 항상 일치하기 어렵고, 상호 신뢰 또한 100% 보장된다고 하기도 어려운 탓이다. 특히 인도는 미국 일본 호주와 함께 중국 견제를 목적으로 하는 안보협력체 ‘쿼드(Quad)’에 속해 있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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