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아프간 지진 관련 국제사회 지원 요청…사망자 1000명 넘어

  • 뉴시스

아프가니스탄 집권 세력 탈레반이 22일(현지시간) 발생한 지진과 관련해 국제사회 지원을 호소했다고 BBC가 보도했다.

22일 아프가니스탄 남동부 파키스탄 국경 인근 파크티카주에서 규모 6.1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번 지진으로 1000명 이상이 사망하고 최소 1500명이 부상했다고 지역 관리들이 말했다.

특히 파크티카주와 호스트주가 심각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유엔(UN)은 긴급 피난처와 식량 원조를 제공하기로 했다.

지진이 발생한 지역에서 폭우와 우박이 내려 구조작업에 차질이 빚어졌다고 BBC는 전했다.

이 지진은 미군 등 연합군이 철수한 이후 지난 8월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탈레반에게 중대한 도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프가니스탄은 심각한 경제난을 겪고 있다.

이날 지진은 이웃 국가인 파키스탄과 인도에서도 느껴질 정도로 강했다. 목격자들은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과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도 진동이 감지됐다고 말했다.

탈레반 고위관리인 압둘 카하르 발키는 “(텔라반) 정부는 제재를 받고 있기 때문에 국민들이 필요로 하는 지원을 하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국제구호단체들이 도움을 주고 있고 주변국, 지역 국가, 세계 각국이 도움을 약속했다”며 “우리는 이런 도움을 고맙게 생각하고 또 환영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지진은 지난 수십년간 경험하지 못한 파괴적인 지진이므로 지원 규모를 늘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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