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 0.75%p 인상해 28년만에 ‘자이언트 스텝’…파월 “내달에도 0.75%p 올릴 가능성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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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6월 16일 07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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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뉴시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뉴시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5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기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결정했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한번에 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은 건 1994년 이후 28년 만이다. 최악의 물가 상승을 막기 위해 초강수를 둔 것.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다음 회의에서도 같은 규모의 인상이 가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를 마친 뒤 성명을 통해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그 결과 미국 기준금리는 현행 0.75~1.00% 수준에서 1.50∼1.75% 수준으로 올랐다.

연준은 앞서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상승한 물가를 잡기 위해 3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제로 금리 시대를 마무리했다. 지난달에는 ‘빅 스텝’으로 불리는 0.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 결과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다”며 “0.7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는 이번 회의에서 옳은 일로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 인상이 계속 이뤄질 수 있음을 예고했다. 파월 의장은 “분명히 오늘의 0.75% 포인트 인상 폭은 이례적으로 크며 이런 규모의 움직임은 흔치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현재 관점에서 봤을 때 다음 회의에서 0.50%포인트 혹은 0.75%포인트 인상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연준은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월에 내놓은 2.8%보다 1.1%포인트 낮은 1.7%로 하향 조정했다.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4.3%에서 5.2%로 올렸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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