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참사 이후 美서 총격사건 14건 발생…현충일 연휴에만 11건

  • 뉴시스
  • 입력 2022년 5월 31일 11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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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주 유밸디 초등학교 총기난사 사건 이후 많은 정치인과 공인들 그리고 총기규제 옹호론자들은 다시는 이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정부가 조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지만, 이후에도 미 전역에서 최소 14건의 대규모 총격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3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텍사스 사건 이후 캘리포니아주와 애리조나주 그리고 테네시주에서 14건의 총기난사 사건이 일어났다.

현충일 연휴 기간인 지난 28~30일 3일간 미국에서는 최소 11건의 대규모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비영리 단체 ‘총기폭력보관소(Gun Violence Archive·GVA)’는 범인을 제외하고 총격으로 한 번에 4명 이상의 사망자 또는 부상자가 발생한 경우를 ‘총기난사(mass shooting)’로 규정한다.

텍사스 사건 이후 총기난사는 주로 파티에서 발생했으며 현충일 행사에서도 한 건 일어났다.

GVA와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현충일 연휴 주말에 총기난사로 최소 7명이 사망하고 49명이 부상했다. 지난 24일 발생한 유밸디 사건 이후로는 총기난사로 미국에서 최소 10명이 사망하고 61명이 부상했다.

CNN 뉴스 앵커인 브라이언 스텔러는 “버팔로나 유밸디와 같은 대량 살인은 전국적인 뉴스가 되지만 다수의 총기난사 사건은 그렇지 않다”며 “그것들은 결국 지역적인 이야기가 되고 만다”고 말했다.

테네시주 채터누가에서는 지난 28일 총격 사건으로 청소년 6명이 부상했다. 팀 켈리 채터누가 시장은 이번 사건은 청소년들 간 말다툼이 발단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채터누가 경찰에 따르면 부상자들은 13~15세 사이로 병원으로 후송됐으며 이중 2명은 중태다.

켈리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부상자 가족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며 총기규제법에 관한 정치권의 무관심에 분노를 표출했다.

휴일인 29일에도 오클라호마주 태프트 시 한 야외 축제장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1명이 사망하고 7명이 다쳤다. 캘리포니아주 머시드 카운티의 한 파티장에서도 총격으로 1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했다. 부상자 중 한 명은 중상이다. 이날 미국에서는 태프트를 포함해 5건의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했다.

WP는 유밸디 사건 이후 많은 지역 지도자들과 지역 사회 대표들이 총기규제를 촉구하는 탄원서를 워싱턴DC에 보냈지만 연방 의회가 총기규제 법안을 통과시킬 가능성은 낮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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