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국방수장, 내달 샹그릴라 대화서 대면하나…오스틴 “만남 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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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5월 4일 06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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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오는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 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웨이펑허 중국 국방부장(장관)과 대면을 예고했다.

오스틴 장관은 3일(현지시간) 상원 세출 소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지난달 취임 이후 처음 이뤄졌던 웨이 부장과의 전화통화에 대한 질문에 “저는 그와 향후 다시 관여하길 고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는 둘 다 역내 안보와 안정을 증진하기 위해 확실히 협력하길 원한다”면서 “머지않은 미래에 그와 만나길 고대하며, 6월 샹그릴라 대화에서 그와 만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매년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샹그릴라 대화는 한국과 미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주요 국가의 안보 사령탑이 총출동하는 안보 행사다.

지난 2002년부터 열려온 이 행사는 2020년과 2021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상황으로 열리지 않았다. 이번 행사는 내달 10∼12일 사흘간 열릴 예정이다.

이번 샹그릴라 대화에서 오스틴 장관과 웨이 부장 간 만남이 성사되면 조 바이든 행정부 들어 17개월 만에 미중 국방 수장의 첫 대면이 될 전망이다.

앞서 오스틴 장관과 웨이 부장은 지난 달 20일 바이든 행정부 들어 처음으로 45분간 전화통화를 갖고 위기 상황시 소통 채널 구축 등에 의견을 모았지만, 대만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 각종 현안을 놓고선 뚜렷한 시각차를 드러낸 바 있다.

오스틴 장관은 청문회에서 웨이 부장과의 통화에 대해 “많은 소통의 처음이었기를 희망한다”라며 “우리 둘 모두 대화와 개방된 채널 유지의 중요성을 인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워싱턴=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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