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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도 유대인 혈통”…러 외무 발언에 이스라엘 ‘분노’
뉴스1
업데이트
2022-05-02 19:39
2022년 5월 2일 19시 39분
입력
2022-05-02 19:38
2022년 5월 2일 19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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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나치 지도자 아돌프 히틀러가 유대인의 뿌리를 갖고 있다고 발언하자 이스라엘이 강력히 비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야이어 라피드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라브로프 장관이 이탈리아 한 매체에서 밝힌 발언과 관련, 러시아 대사를 불러들여 항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피드 장관은 “용서할 수 없는 수치스러운 발언이자 끔찍한 역사적 실수다. 우리는 사과를 요구한다”고 역설했다.
러시아 대사관은 이에 대해 즉각적인 언급이나 논평은 하지 않았다.
앞서 라브로프 장관은 이탈리아 레테4 채널과 인터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유대인 출신인데 러시아가 어떻게 우크라이나를 ‘비나치화’ 시키겠다고 주장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라브로프 장관은 “그들이 ‘만약에 우리가 유대인이라면 어떤 종류의 나치화냐’라고 한다면 ‘글쎄, 히틀러도 유대인 조상이 있었으니 아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발언했다.
실제로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어를 하는 유대인 가정에서 출생한 인물이다. 그런데 러시아는 젤렌스키 대통령을 축출해 우크라이나를 ‘비나치화’하겠다는 논리를 침공 명분으로 내세워 세계의 빈축을 사고 있다.
라브로프의 이번 발언은 러시아의 기존 침공 논리를 반복한 것으로, 젤렌스키 대통령이 유대인이라는 사실을 무시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날 인터뷰에서 라브로프 장관은 “오랫동안 우리는 똑똑한 유대인들로 부터 ‘가장 큰 반(反)유대주의자들은 유대인들’이라고 말하는 것을 들어왔다”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켰다.
제2차세계대전 당시 홀로코스트로 희생된 600만 유대인을 추모하는 야드바솀 기념관의 회장 다니 다얀은 라브로프의 발언이 “진짜 나치즘에 희생된 사람들에 대한 모욕이자 심각한 타격”이라며 “사실상 근거 없는 반유대주의 음모론”을 퍼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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